3회 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초구 승부 2

작은 성공 경험이, 지속성을 가져다준다.

by 청리성 김작가
생각하는 훈련

[캐스터] 네! 초구! 스트라이크! 몸 쪽으로 빠르고 깊숙하게 들어왔습니다.

[해 설] 타자가 움찔했네요! 배트를 내지 못했어요! 절묘한 코스라 알고도 못 치는 거죠!

[캐스터] 초구를 잡았으니, 투수가 조금은 여유 있는 피칭을 할 수 있겠습니다.

[해 설] 그렇죠! 초구에 저렇게 절묘하게 집어넣기가 쉽지 않을 텐데. 자신감이 있습니다!

[캐스터] 2구! 몸 쪽! 떨어집니다! 배트 나가다 멈췄는데요? 포수가 1루심에게 배트가 돌아갔는지 체크합니다. 네! 돌지 않았다는 판정이네요!


[해 설] 타자가 잘 참았네요! 저건 손목 힘으로 잡아준 거예요. 쉽지 않은데, 잘 참았네요!

[캐스터] 비슷한 코스로 들어오니까 초구와 같은 공인지 알았다가 아닌 걸 알고 멈춘 거죠? 그 짧은 순간에 그런 판단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합니다.

[해 설] 머리로 판단했다기보다 몸으로 판단을 한 거라고 볼 수 있겠죠. 그만큼 훈련이 되어있다는 거고요. 잘 준비한 거예요. 단순히 반복 훈련만 한다고 저런 동작이 나오진 않거든요.

[캐스터] 훈련이라는 게,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서 익숙하게 하는 거 아닌가요?


[해 설] 네! 반복된 동작을 통해서 몸에 익숙하게 하는 게 맞기는 하죠. 하지만 별생각 없이 하는 것과 생각을 하면서 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는 겁니다. 그냥 배트를 멈추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이 들어온다고 상상을 하면서 멈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거죠. 거기다, 상대 투수의 생각을 추측해보고,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도 생각하면서 훈련을 하는 겁니다.

[캐스터]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해 설] 그렇죠! 지금 상황을 타자는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몸 쪽 깊이 들어오는 공에 반응을 못 했잖아요? 그러면 투수는 다시 한번, 몸 쪽 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하려고, 몸 쪽으로 유인구를 던질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죠. 그래서 대비하고 있는데, 마침 몸 쪽으로 공이 오는 거예요. 아까와 같은 높이로요. 근데 이게 유인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잖아요? 커트라도 하려고 배트를 내는 거죠. 이때 속도가 아까보다 느리다는 것을 느끼고 나가던 배트를 멈춘 거예요. 속도가 느리다는 건 떨어지는 공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어떤 훈련이든 생각하면서 해야 그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마인드 트레이닝이 중요한 이유죠!




[캐스터] 네! 1 스트라이크 1 볼의 상황. 이번 공은 어떤 것을 던질지 궁금해지네요. 3구! 방금과 같은 공이었는데, 이번에는 타자가 따라 나오네요? 볼 세 개를 연속으로 몸 쪽으로 던집니다.

[해 설] 아마 같은 공을 연속으로 던질 거라,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바깥쪽을 아예 생각하지 않게 하다가, 기습적으로 바깥쪽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도 있고요. 몸 쪽에서 변화를 주면서 타이밍을 뺏을 수도 있는 거죠.


[캐스터] 4구! 역시 몸 쪽! 이번에는 좀 높았네요. 타자가 어렵지 않게 골라냅니다. 집요하게 몸 쪽으로 승부하네요? 이번에는 바깥쪽으로 던질 수도 있겠죠?

[해 설] 타자도 좀 헷갈리겠는데요? 그렇다고 아예 바깥쪽을 포기할 수도 없고. 몸 쪽만 노릴 수도 없고. 다음 승부가 궁금해집니다.


[캐스터] 5구! 또 몸 쪽! 근데 살짝 벗어났네요! 투수도 아쉬워합니다. 이번에는 타자도 예상하지 못한 것 같은데요? 반응이 없었어요.

[해 설] 네! 지금은 타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공이 빠졌으니 아쉬울 만하죠!

[캐스터] 이제 카운트는 꽉 찼습니다. 이번에도 몸 쪽으로 던질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타임! 네! 타자의 타임이 받아들여졌습니다. 투포수의 사인이 길어지니 타임을 요청했네요. 6구! 바깥쪽! 아! 이번에도 빠졌나요? 빠른 공이었는데요. 결국, 볼넷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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