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빛의 마술사
꽃그림 명화 9, 프레드릭 칼 프리스크, 푸른 빛의 마술사
프레드릭 칼 프리스크(Frederick Carl Frieseke, 1874-1939)는 미국 미시간 출신으로 미국의 2세대 인상주의 화가아다. 프리스크의 아버지는 독일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벽돌 제조 사업을 하였고 미국 여인과 결혼해 프리스크를 낳았다. 그러나 프리스크가 6살 때 엄마가 죽자 이모에게 맡겨졌다.
어린시절 프레드릭은 보통의 아이들과 달리 뛰어 노는 것보다는 예술 방면에 더 관심을 보였는데 목재 가구에 장식용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던 그의 할머니가 프리스크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림 지도를 하였다.
프리스크는 1895년 시카고 미술학교와 뉴욕 아트스쿨에서 공부한 후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프리스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신문에 삽화를 그려 팔며 공부를 하였다. 프리스크는 23세 되던 해에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 파리로 건너 가 줄리앙 아카데미와 카르멘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였다.
이후 파리에 정착한 프리스크는 1906년부터 1919년까지 여름이면 파리 근교의 지베르니에서 모네의 이웃으로 지내며 다채로운 정원 풍경과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겨울이면 파리에서 작업을 하였다. 그러나 모네와는 그리 친하지 않았고 르노와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스스로 말했다.
그래서 르노와르의 인물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서 풍경화보다는 여성을 모델로 부드럽고 감성적인 느낌의 작품을 즐겨 그렸다. 프리스크는 초여름 파스텔톤의 푸른색을 잘 써서 '푸른 빛의 마술사'로 불린다. 프리스크는 점을 찍듯 부드러운 붓터치로 차갑게 보일수 있는 푸른빛 계열을 따스하고 아름답게 쓰는 화가로 유명해 졌지만 너무 장식적인 인상주의라는 비평을 듣기도 하였다.
동화속 한 장면 같은 프랑스의 아픔다운 꽃이 피는 전원속에서 그림 속 여인들 역시 한없이 부드럽고 아릅답게 그려 졌다. 그럼에도 디테일한 묘사와 색의 표현은 흠잡을 데 없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아련한 여름의 햇빛은 정원 어딘가에서 반사되어 무지갯빛을 뿌리고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는 한없는 감성을 자극시킨다.
그림 속에 주로 등장하는 여인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었다. 그의 이름이 알려질 무렵 그는 같은 미국 유학생이던 사라 오브라이언과 결혼한다. 사라는 그에게 평생의 조언자, 모델, 그리고 그의 작품을 판매하는 딜러 등의 역할을 하며 그의 곁을 지켰다.
1920년대에는 노르망디로 이사를 하게되고 이후로는 모델이 그의 아내에서 주로 딸들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에 누드화도 많이 그렸다. 그는 65세로 생을 마칠때까지 프랑스의 자연속에서 자신의 아내와 딸들을 그리며 행복한 삶을 살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