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yumiverse Aug 11. 2020

T10_홋카이도-필름 사진, 홋카이도

Part 9. 마지막은 마지막이 아니었다(?)

홋카이도의 여행기가 끝난 줄 알았다. 여행을 정리하고도 뭔가 아쉬움이 남아, 대체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하다보니 나에겐 필름 사진이 남아있었다. 이것도 또 다른 기록이니 함께 남겨두어야지.




나는 보통 여행을 가면, 2~3개의 필름 카메라를 가져간다. 부자 아닙니다 뭐, 나의 여행 방식일 수도 있겠는데, 일정 하루 당 Max 한 통의 필름으로 계산을 한다. 예를 들어 2박 3일이라면, 최대 3통. 물론 아침 리턴의 경우라면 2통일 수도 있다. 여행지로 출발한 날과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날짜를 하루로 잡는 계산. 그리고 카메라를 2~3개 가져간다는 것은 날짜별로 다른 카메라를 쓰기 위해서이다. 비슷하게 필름도 후지필름과 코닥을 적절하게 믹스. 가끔은 로모그라피의 필름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카메라를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필름 카메라들은 크고 무거운 카메라들이 아니고 디지털 카메라로 치면 스냅 카메라에 가까운 카메라들이라, 크게 부담은 없다. 대표적인 것이 자랑스런(!) 전 세계에 100대 뿐인 한정판 로모 Silver LC-A. "직구"라는 말이 없던 시절에 관세를 내가면서 오스트리아에서부터 직구를 한 핫 아이템! 그외에는 이제는 단종되어 가격이 오르고만 있는 후지의 Natura Classica 게다가 화이트, 아직 익숙치 않아 초점 맞은 사진이 거의 없거나 필름 자체를 날려버린 Rollei35 왜 샀...그나마 가장 큰 아이가 Pentax ME (Super 아니고 그냥 ME) 정도.


한정판이라지만, 결국 리퍼비시 로모다. (From 추억의 싸이월드)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 동행한 카메라 친구들은 Silver LC-A, Pentax ME, Rollei35. 뭐 전문적으로 막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니고 단지 취미이며, 그냥 여행의 기분과 필름 카메라의 느낌이 잘 맞는 듯 해서 순간순간을 남기는지라, 사진을 현상 후 스캔을 해도 따로 보정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사진들을 보다보니 확실히, 매일 Silver LC-A를 들고다니던 시절에 비해 감각이 많이 죽은 느낌이다. 나 왜 이렇게 못찍음 


...왜 때문에 나 사진 못찍음...


어쨌거나, 2019년 12월 31일부터 시작된 홋카이도 여행의 진정한 마무리, 시작.




▷ 아래부터는 사진이 조로롭- 이어집니당 :-) 모든 사진은 보정을 하지 않았어용!


Fuji Simple Ace 400 (일회용 카메라)

렌트카를 픽업가는 길, 눈이 엄청 쌓였다. 코끼리...안춥니...


Fuji Simple Ace 400 (일회용 카메라)

삿포로에서 출발했는데 놋포로다(?)


Fuji Simple Ace 400 (일회용 카메라)

크리스마스 트리. 너무나도 하얘서 뭔가 색이 올바르지 않은 느낌.


Fuji Simple Ace 400 (일회용 카메라)

잠깐 멈칫하면, 눈이 이렇게 쌓인다. 


Fuji Simple Ace 400 (일회용 카메라)

오야꼬 트리. 부모 나무 사이에 작은 아기 나무.


Fuji Simple Ace 400 (일회용 카메라)

추울 때 마시는 편의점 커피 한 잔의 여유.


Fuji Simple Ace 400 (일회용 카메라)

느적느적 해가 저물던 즈음의 흰수염 폭포.


여기까지의 일정은 https://brunch.co.kr/@ryumiverse/9 에서 :)


Kodak Portra 400_Silver LC-A

시코츠 호수를 처음 맞이한 곳. 바다아임다


Kodak Portra 400_Silver LC-A

돌 위에 얼음이 버섯같고 귀엽고 그렇다


Kodak Portra 400_Silver LC-A

구름은 많았지만, 날은 점점 개었다.


Kodak Portra 400_Silver LC-A

개인적으로 이 필름롤에서 Best로 꼽고 싶은 사진.


Kodak Portra 400_Silver LC-A

시코츠호 지역의 특산품인 홍연어. 이 가게를 가고팠지만 못가고 다른 가게로...


Kodak Portra 400_Silver LC-A

노보리베쓰 지고쿠다니의 귀여운 화장실 간판. 지옥이라 도깨비인건가...?


Kodak Portra 400_Silver LC-A

Silver LC-A가 스털링 실버로 도배한 아이라, 이런 유황 온천에 가면 색이 검게 변한다.


Kodak Portra 400_Silver LC-A

여기서는 색이 심하게 변하지 않음. 유황이 안 센가...하코네에서는 순식간이었는데.


Kodak Portra 400_Silver LC-A

잊을 수 없는 바람의 무로란 치큐미사키.


Kodak Portra 400_Silver LC-A

카메라가 중간에 문제가 있어 생겨 불태워버린 필름. 다 불타지 않은 게 어디


Kodak Portra 400_Silver LC-A

하코다테로 가는 열차. 자꾸 누가 뒤돌아 보고 있는 느낌이...


Kodak Portra 400_Silver LC-A

고이 올려진 짐들.


여기까지의 일정은 https://brunch.co.kr/@ryumiverse/11 를 Check!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삿포로역.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교회 아니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입니다.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한적한 버스를 타고 다시 삿포로 시내로.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한 정류장 전에 잘못 내렸는데, TV타워 뒷편.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간넨에 밥을 먹으러 간넨(?)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한가한 니조시장. 확실히 신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오늘도 (뚠뚠) 키티는 (뚠뚠) 길에서 (뚠뚠) 일해요 (뚜루룬)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옷들이 어째 다 검은색...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목측 로모로 이런 것 초점쯤은 눈만으로 뙇! 이었는데 실력이 많이 죽음(...)


https://brunch.co.kr/@ryumiverse/19 에 이 날의 일정이!


Fuji Superia X-TRA 400_Silver LC-A

굿바이, 삿포로-


비행기에서 전한 인사, https://brunch.co.kr/@ryumiverse/20 에서.




아마 여행의 길이에 비해 사진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 이유는...중간에 Pentax ME에 문제가 있어 필름이 찢겼고, Rollei35도 필름 릴리즈에 문제가 있어 모두 불타버림(...) Fuji Superia X-TRA 400(36) 한 롤과, Fuji 기록용 컬러필름 100(24) 한 롤이 날아가버렸다. 것도 좋은 기억이 있던 하코다테의 사진들.


그래도,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그나마 남은 기록들. 습도 높고 비 계속 내리는 더운 여름에, 계속 눈 쌓인 사진을 보고 있으니 기분 하나는 시원하다.


홋카이도, 언제 다시 만나. 

이전 09화 T09_홋카이도-Air 투어+마지막 이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