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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골드 Aug 31. 2024

나의 세계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

내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방법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똑똑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건 전혀 가치가 없어. 아무런 가치도 없어.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날 뿐이야. 자기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건 죄악이지. 자기 자신 안으로 완전히 기어들 수 있어야 해. 거북이처럼."



나는 나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다. 언제나 꿈꾸는 것을 좋아한다. 디즈니동화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식의 결말을 좋아한다. 길을 걸을 때나 어떤 사진 한 장을 볼 때면 어딘가에 여행했던 비슷한 기억을 떠올리고 행복해지곤 한다.



나를 설명할 때 어떤 일을 하고, 나이는 몇 살이고, 어디에 사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기보다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내가 사랑하는 순간들은 어떤 순간인지를 말하며 나를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나의 세계는 너무너무 좋아하는 유지혜 작가의 여행에세이 한 권과 뉴욕에서 골라온 스타벅스 텀블러에 마시는 말차라떼 한잔으로, 뉴욕에 머물러있다.



여행과 여행을 하는 시절의 이야기만 있다면, 마음이 지칠 때도 나의 세계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


그것이 내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방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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