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생각
나는 INFJ다.
그러나, 아들 앞에선 ESTJ가 된다.
MBTI라는 게 성향에 따라 성격유형을 구분한 것이다 보니,
나의 기본적으로 선호하는 게 있지만 상황, 관심, 상대에 따라 성향이라는 건 쉽사리 바뀔 수 있다.
아들을 보면 감성이 아닌 논리적, 분석적이 되려 하고 감성보단 이성이 먼저 올라오고
와이프를 보면 감정이 먼저 올라온다.
쉼 없이 떠들고 활달한 성격을 외향적인 성향(extraversion)으로 대변하는데 말 없고 소심한 나지만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유독 말이 많아지고 적극적이 된다.
그럼 나는 E의 성향이 돼버린다.
잠자고 있던, 숨어 있던, 아니 인간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인간의 감각들이 그 순간에 맞춰 발현이 된다
그때그때 다른 모습의 성향이 나오니, 나를 누군가를 정의할 일이 아니다.
"난 무엇이다"라고 불변인양, 당연하듯 체념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나의 원츄와 혜안으로 삶의 그림을 그렸다면 그에 맞춰 성향을 끄집어내면 될 노릇이다.
하루하루 흥분되는 날들로, 도파민이 쏟구치는 날들로 살아간다면, 난 아마 E성향의 것들이 더 많이 보여지며 INFJ가 아닌 다른 성격유형에 더 가까울 것이다.
나아가,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영향받는 나약한 존재, 환경에 적응하는 영리한 존재.
우유부단해서 머뭇거려서 인간은 그렇게 적응하며 아직까지 생존한다지?
나도 그렇게 세상에, 사회에, 환경에, 주변에 영향받고 머뭇거리고 살피고 돌아보며 적응하며 살아왔다.
이젠 공자가 말하는 하늘의 명을 아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이거늘,
아직도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하늘의 뜻을 살피며 망설이는 내가 보인다.
세상을 살며 영향을 안 받고 혼자 살겠다고 소로우처럼 숲에 들어갈 순 없는 노릇이고
이제는 환경에, 주변에, 사람에 머뭇거리고 살피고 돌아보지 않아도 이립(而立)을 지나 불혹(不惑)을 거쳐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렀으니 나의 생각과 본질을 드러내도 이치에 어긋나지 않으리라.
그리고 나아진, 나아가는 모습으로 만들어가리라.
이젠 내 삶의 주변이 아닌 중심에서, 따라 하기보다는 개척하고 리드하는 그런 삶을 지향해야겠다.
고집, 독단, 아집이 아닌 세상의 경험과 흐름과 흔적이 묻어있는 긍정을 품은 사람으로서의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
내가 스스로 바뀌니, 내 주변까지 행복한 긍정의 기운이 번지게 만드는 사람.
내 안에 꼭꼭 숨어있는 꿈을 기쁨을 진심을 웃음을…, 나를 드러내자.
어느 순간, 내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꿈을 가진 사람, 기쁨을 가진 사람, 진심을 가진 사람, 웃음을 가진 사람.
♣ 참고 - MBTI
세상을 타계한 지(1961년) 얼마 되지 않은 심리학자 칼융이 일찍이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의 분석심리학에서 정의한 외향적 사고형과 내향적 사고형, 감정형, 감각형, 직관형 등으로 정의된 8가지 유형론은 오늘날 개인주의적인 흐름과 잘 맞아 MBTI의 기반이 되었다.
♣ 참고 - 지천명
공자(孔子)는 일찍이 <논어(論語)>“위정(爲政)”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여기서 '천명을 안다'는 건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이며, 마흔까진 주관적 세계에 머물렀으나, 50세가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聖人)의 경지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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