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과 노화

삶에 대한 생각

by 앤드장

육체의 피로처럼 눈이 피곤했다.

잠을 자도 마사지를 해도 회복이 안되었다.

한참 지속되고...

그러다 보니 책을 보기도 글을 쓰기도 멀리하게 되고, 내 몸과 상황에 맞춰 나의 행동들이 달라졌다.

돋보기를 쓰니, 환하게 밝아지고 선명해지는 철자들.

"아, 노안이구나!"

소싯적, 이해 안 가던 눈이 침침하다는 말의 뜻을 몸소 느끼니 이젠 알겠다.


늙음과 노화에 대해 이해하고 정의하는데 이리도 허우적대고 있다.

이번엔 우울까지 동반해서...

이 우울의 원인이 늙어감인가?

아니면...




"늙음은 사람이나 동물, 식물 따위가 나이를 많이 먹는 것으로 사람의 경우에는 흔히 중년이 지난 상태가 됨을 이르고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기능과 생식력, 생명력이 점차 저하되는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변화를 의미한다."라고 말한다.

늙으며 찾아오는 노화.

누구에게나 세월이 흐르며 나이를 먹고 늙어가지만 노화의 속도는 제각각이니, 젊게 늙는다는 건 누구나 바라는 희망이다.

이제껏 컴퓨터를 사용하는 업을 하고 스마트폰과 책을 가까이하며 나의 눈을 혹사시켰기에 사용기한이 다 된 건지도 모를 일이다. 눈을 아끼며 바르게 사용했다면 노안이 오지 않았으려나? 알 수 없는 일이다.

늙으며 노화의 증상으로 찾아온다는 노인병에도 나는 젊은 나이에 발병했으니...

우리 몸도 기계처럼 초기화기능이 있어 회복되거나 원복 되면 좋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기에 후회와 반성과 절망을 하며 다른 방법을 찾고 다시 적응하며 살아간다.

이젠 책 볼 때는 돋보기를 껴야 하는 상황이 불편하여 취미나 취향이 바뀔 수도 있고 파병의 치료재가 나오기 전까지는 적절한 레보도파를 일정한 시간에 몸에 주입하며 불편하지만 감안하고 살아가는 수밖에...

좀 먼 미래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기적이 없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

이 또한 슬프고도 우울한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적응하는데 타고났으니 그렇게라도 극복할 수 있음에 감사해하며 살아간다.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을 잃고 불편을 겪고 나서야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뒤늦게야 알게 된다.

옆에 있던 누군가가 사라지고, 핸드폰이 고장 나고, 사고로 팔을 잃고...

익숙했던, 당연했던 것을 하나씩 잃어갈 때, 충격과 함께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낀다.

이에 비해 늙음과 노화는 천천히 생명력이 저하되는 자연스러운 변화라지만 익숙한 것들을 잃는 것임은 같다.

시력이 안 좋아지고 이가 아프고 귀가 안 들리고 허리가 굽고 안 좋아지며 상실감과 허무함이 조금씩, 조금씩 침잠해 오며 우울해진다.


누구나 늙기에 당연히 받아들이고 상황에 맞춰 살아야 할 일이지만,

우리는 생각 많고 욕심 많은 동물인지라 안분지족한 마음을 가지고 일상처럼 받아들이며 살기란 쉽지 않다.

이 노화를 극복하고 젊게 사는 비법이 있을까?


"열정"

생에 대한 욕심이 필요하다.

노안으로 책을 읽고 픈 욕구와 깊은 사고와 상념을 표현하지 않음에 답답함과 글쓰기에 대한 갈증은 쌓여가고 눈을 수술하거나 안경을 쓰게 되고, 이가 아파옴에 식탐은 임플란트를 하게 하고, 보청기를 껴는 순간 자신은 소통의 불편함이 사라진다.

세상이 변해서 내 장기들의 사용기간연장에 대한 희망이, 욕심이 아닌 누구나 누리는 보편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돈만 있다면...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산다면 누구의 말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난 요즘 늙음에, 나의 노안과 병으로 우울하다. 돈도 없다.

늙음에 노화에 대한 슬픔과 돈도 없음에 부자가 아님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서 오는 우울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젊어선 젊다는 게 좋은 줄 모르고 늙어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노화, 돋보기, 피곤, 임플란트, 제2인생, 퇴사, 정년, 장례식, 맨발걷기, 건강, 약, 병원...

요즘, 나를 감싸는 단어들이다.

이런 생각하는 지금이 나의 가장 젊은 날인줄도 모르고 이런 단어와 생각으로 수렁에서 허우적대며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면서 리즈시절만 그리워한다.

과거를 그리고 아쉬워할 시간에 현재를 충실히 살아 미래를 바꾸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게 현명하다.

우린 과거를 사는 게 아닌, 현재를 살고 있음이다.

아름답게 늙는 법, 잘 사는 거에 대해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늙어감에 따라, 그에 맞는 것들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는 요즘이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며 노련함과 현명함으로 지혜롭게 잘 사는 방법을 찾아라.

철없고 대책 없이 늙는 게 아닌, 경륜이 쌓인 노련함으로 젊게 늙는 것...

잘 살기 위해선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이 시든다.
사람은 신념과 함께 젊어지고, 회의와 함께 늙어간다.
사람은 자신감과 함께 젊어지고, 두려움과 함께 늙어가며,
희망과 함께 젊어지고, 실망과 함께 늙어간다.

<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그러니,

늙음과 노화는 진행되겠지만,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매달리며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열정, 신념, 자신감, 희망을 가지려면?

그 원천(힘)은 무엇인가?

돈인가?

누가 내게 알려줄 순 없는가???


나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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