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녹 Jan 21. 2024

회사와 아름다운 이별

현재가 아닌 미래의 나를 위해

만남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헤어짐이 있는 법이다. 누군가와 헤어질 때 예의를 다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도 많은 이별을 겪는다.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이별 그리고 회사와의 이별이다. 화사와의 이별에는 대표적으로 해고, 권고사직, 퇴사, 이직이 있다. 해고와 권고사직과 같은 나쁜 상황이 아니거나 회사에 나를 견딜수 없게 괴롭히는 사람으로 인해 최악으로 퇴사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 회사와 최대한 아름다운 이별을 해야한다.


세상은 좁은데 사회는 더 좁다


가끔 세상은 넓으면서도 좁다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세상도 이렇게 좁다고 느껴지는데 내가 있는 업은 더 좁다. 내가 가진 직업을 아예 바꾸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가 일했던 사람과 직장인으로 일하는 동안 마주칠 확률은 굉장히 높다. 


전 직장동료 A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A가 다니는 회사에 같은 직장동료 였던 B가 이직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와 B는 안면만 있는 그저 그런 사이었지만 둘다 같이 다니던 회사에서 다른 회사 이직후 다시 새롭게 이직한 회사에서 다시 만난터라 다시 만나자 둘다 당황했다. A에게 현직장의 동료들이 B와 이전에 같은 회사를 다녀서 그런지 새로온 B는 전 직장에서 어땠는지 대해 어떤지 물어봤다고 했다. A와 B가 만약에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A는 B에 대해 나쁘게 말하며 현직장 동료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 A와 B가 전혀 다른 회사에서 다시 만난걸 보고 직장인의 세계는 정말 좁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회사는 사람을 뽑을 때 손해보지 않는다.


주니어 급에서 이직을 할 때 전 회사서의 나의 업무적인 능력, 대인관계 등의 "평판"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주니어급에서 이직을 할 때 회사에서 그 사람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계속 하다보면 직급이 올라가고 시니어 급을 뽑는데 지원할 수록 회사는 그 사람에 대한 평판과 이력에 기술한 성과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확인한다. 자신의 능력을 잘 포장해 운좋게 들어온 사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뽑게되면 회사는 잘못들어온 한사람때문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잘못 들어온 한사람때문에 기존에 능력있던 사람을 떠나가게 하고, 능력없는 사람으로 인한 잘못된 전략으로 회사의 성과가 좌지우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좋은 회사일수록 지원절차에 마지막 단계에 평판조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다. 평소에 꿈꾸던 회사에 지원해서 힘들게 1차, 2차, 최종면접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평판조회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고지가 눈앞인데 평판조회에서 탈락하면 얼마나 허망할까. 최근에는 시니어 급 뿐만아니라 주니어급 경력직에서도 평판조회를 한다. 실제로 일하던 회사에서 채용중이 었는데 내가 다니던 이전회사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 사람을 아는지 어땠는지에 대해 리더분이 물어보기도 했다.


최악만의 이별만은 피하자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 순 없고 업무를 하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항상 성과가 좋을 순 없다. 회사가 너무 싫어 퇴사를 하는 경우 인수인계서를 제대로 만들지 않거나 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심지어 회사의 소유물인 파일들을 지우는 경우가 있다. 또한 아주 가끔 회사에서 남은 상관하지 않고 일하는 모두를 적으로 만들며 업무적으로 피해를 주면서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가끔 유명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 중에 자신의 잘못된 과거가 현재 유명해진 자신에게 화살처럼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래의 나도 충분히 지금보다 잘 될 확률이 높다. 현재 내멋대로 하게되면 언젠가 미래의 나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회사는 학교가 아니며 더 냉철한 곳이다. 미래의 나를 위해 회사와의 최악의 이별만은 피해야한다.


이전 09화 회사 속 경이로운 소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