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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녹 Feb 04. 2024

나는 SOLO와 나는 동료

내가 일하고 싶은 동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솔로 애청자다. 나는 솔로 이전 스트레인저부터 1기부터 18기까지 빼먹지 않고 매주 챙겨보았다. 현재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 다앙한 연애 프로그램이 넘쳐 나고 있지만 나는 솔로는 현실과 가장 닿아있는 연애 프로그램이라 그런가 더 공감이 간다. 나는 솔로는 일반인이 자신의 진정한 짝을 찾기 위해 나오는 연애 프로그램이지만 매 기수마다 사회를 축소해 놓은것 같아 연애 프로그램인지 사회관찰프로그램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나는 솔로에서는 남녀 모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대화를 신청하거나 다양한 게임을 통해 슈퍼데이트권을 따서 원하는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수 있다. 4박 5일동안 서로에 대해 알아간 뒤 마지막날 최종선택을 한다. 나는 솔로를 볼 때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차지하기 위해 저렇게 고군분투하며 노력하는데 어쩌면 연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하루의 1/3이상을 생활하는 동료를 서로 선택할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고급하고 노세요


28회 부산국제 영화제(BIFF)에서 배우 윤여정은 고 김기영 감독과의 인연을 말하며 “고급하고 노세요. 돈으로 고급이 아니라 나보다 나은 사람이랑 놀아야 발전을 하지, 아니면 발전이 없어요. 고급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허영을 쫓으라는 게 아니에요. 나보다 나은 사람이랑, 책 많이 읽은 사람이랑 이야기하면 내가 모를 배울 점이 있어요."라는 말을 했다. 맞는 말이다. 세상엔 뛰어난 사람이 많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며 그 사람을 닮아 가려고 한다. 


회사도 고급이 있다. 인간관계에 고급인 사람, 업무 능력에 있어서 고급인 사람 등 각자가 가진 고급의 영역은 다르다. 고급이란건 상대적인 것이므로 나를 기준으로 대인관계, 업무능력 등에서 뛰어나면  고급이라 할 수 있다. 확실히 고급인 사람과 일을 같이 하면 나도 같이 그 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항상 회사에서 배울점이 많은 사람에 대해 목말라 있었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그사람의 좋은점만을 흡수하려고 하며 그사람처럼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내가 동경했듯 누군가에게 닮고 싶은 고급이 되고 싶었다.


좋은 동료와 업무 생산성


회사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에 필요한 부서, 팀에 배정된다. 내가 일하고 싶은 부서와 팀은 가끔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동료를 선택할 선택권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운이 좋게 배울점이 많은 동료들과 같이 일하면 일하는게 즐거웠다. 그리고 일에 대한 즐거움은 곧 업무성과로 이어졌다. 


2010년<이코노미플러스>와 잡코리아가 직장인 6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직장인들은 동료가 자신의 업무 효율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동료 구성이 잘되면 업무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97.7%였다. 동료 구성이 어떻게 잘 되느냐에 대해 우수한 직원이 절반인 조직(34.9%)이 가장 높았다. 모두 뛰어난 동료와 일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동료선택 서바이벌


워렌 버핏의 투자파트너 찰리멍거는 커리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조언을 했다.

1. 나 스스로도 사지 않을 걸 팔지마라. 2. 존경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일하지 마라. 3. 즐겁게 함께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라.    


배울점이 많고 즐겁게 함께 일하는 사람과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에서 억지로 일하는게 아니라 즐겁게 일할 수 있듣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인간관계, 업무능력,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인 동료와 일하면 일을 열심히 하고싶다가도 그 동료 한명 때문에 금방 사기저하가 온다. 특히 업무스타일이 맞지 않는 사람, 일하기 싫은 사람, 무엇보다 배울점이 전혀 없는 사람과 몇년 동안 일해야한다면 그것만큼 고문인 것도 없다.


서로의 이상형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업무스타일이 다르므로 각자에게 잘 맞는 동료도 다 다르다. 같은 사람과 계속 일하면 고이기 마련이다. 1년마다 나는 솔로처럼 여러 사람과 업무 스타일, 업무 가치관에 대해 얘기해 내가 원하는 동료와 일할 수 있는 선택할 수 있다면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 가는게 싫지 않고 즐겁게 일하며 서로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결국 회사의 성과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동료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는 의자왕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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