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밀러(Ezra Miller)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2012,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2017, 감독: 잭 스나이더)
<곤조는 못말려(Beware the Gonzo)>(2010, 감독: 브라이언 골루버프)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2011, 감독: 린 램지)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2014, 감독: 소피 바르트)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2016, 감독: 데이빗 예이츠)
* 위 작품들의 구체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티븐 크보스키의 <월플라워>(2012)를 좋아한다. 원작인 책도 좋지만, 영화를 더 좋아하는 정말 드문 작품이다. 감독과 원작자가 같아서일까,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살렸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찰리의 생각과 감정에 집중되는 책에 비해, 영화는 다른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살아 움직인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흔한 상처극복 성장드라마의 줄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허나 억지로 교훈이나 감동을 떠안기려 하지 않고 그저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신선한 표현과 디테일, 캐릭터들도 작품의 매력 요소다.
작품 자체로도 좋았지만, 자꾸 찾는 까닭은 캐릭터 때문이다. 내 눈에 들어왔던 건 그 유명한 엠마 왓슨이 맡은 샘도, 주인공 찰리도 아닌, 긴 곱슬머리에 빈티지풍의 셔츠를 휘날리며 익살맞은 표정을 짓곤 하는 패트릭이었다. 패트릭의 매력에 빠진 후 자연스레 맡은 배우를 찾아봤다. ‘에즈라 밀러’, 생소한 이름이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포털사이트 자동 검색어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배우였다. 인터뷰와 사진을 통해 본 그는 패트릭과 여러 모로 닮아 있었지만, 더 안정되고 자유로워 보였다.
에즈라 밀러는 덕후를 양성하는 스타인 동시에 덕후다. 주연이라고는 하기 힘든 크레덴스 베어본을 맡은 그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까닭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빠삭한 ‘덕후’이기 때문이다. 관련 인터뷰에서 본인의 신남을 주체할 수 없어서 하는 말들은 이상하게 흡입력이 있다. 시선을 끌거나 웃기려고 노력한다기보다는, 스스로가 아는 것과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 그것을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자제가 되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는 항상 말이 많다. 해리포터 뿐이 아니다. 어떤 주제를 던져도 관련된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스탠포드 프리즌 엑스페리먼트(THE STANFORD PRISON EXPERIMENT)>(2015) 인터뷰를 보면 작품을 사회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입을 거치는 많은 문장 하나하나는 전부 영양가 있다. 장황해도 개념차고, 실없어도 웃기다. 반의 반세기 남짓한 시간을 살아오며 쌓아온 것이 그만큼 넓고 깊어서다. 그의 말이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그 단어들이 그저 껍데기가 아니라 배움과 고민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집회에 나가 피켓을 들고,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미소지니misogyny에 대해 이야기한다. 환경 단체 캠프에 참가하기도 한다. 패션을 ‘있는 그대로의 자기표현’이라고 말하며, 구제 옷만 입는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에즈라 밀러가 십 대 부터 속해 있던 록 밴드 ‘Sons of an Illustrious Father’는 자신들의 음악을 ‘genre queer 장르퀴어’라고 말한다. 얼마 전 올린 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을 보면, 최근 앨범 ‘Deus Sex Machina: Or Moving Slowly Beyond Nikola Tesla’에 수록된 ‘Narcissus’의 리릭 비디오와 함께, '이성애 중심주의의 폭력성에 대한 곡'이라는 설명이 덧붙어 있다. 자신들과 자신들의 음악을 ‘퀴어’로 정의하며 그 정체성이 드러나는 곡을 만드는, 또 실제로 소수자에 대한 폭력에 대항해 행동하기도 하는 밴드다. 에즈라 밀러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 그를 좋아하기 시작하고 난 후 몇 년 동안, 유투브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인터뷰가 거의 없었다. 여러 번 돌려보며 이해한 그의 말들은, 들인 노력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값졌다. 특히 좋아하는 이 인터뷰(아래 링크 첨부)에서, 그는 스스로를 ‘퀴어’라고 정의한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고, (타인의 사랑을)의심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에즈라 밀러 게이루머” 따위의 검색어가 도는 까닭은 아마 이런 말 때문일 것이다. 아마 그는 굳이 부정하지 않고, 게이라는 것이 ‘루머’가 될 수 있냐고 되물을 것이다.
나만 알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사람이었지만, 플래시에 캐스팅되며 서서히 유명해 질 무렵 그런 생각을 했다. 이왕 유명해 질 거 아주 확 떠서 모든 사람이 그가 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환경과 페미니즘과 사랑에 대한 개념차고 아름다운 말들을. ‘성 소수자로 커밍아웃한 첫 프랜차이즈 수퍼히어로’라는 멋진 타이틀이 붙은 만큼 말이다,
수많은 할리우드 셀럽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고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지만, 에즈라 밀러의 말은 질이 다르다. 굳이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라고 말을 시작하지 않아도, 쓰는 단어 하나하나에 그동안의 고민이 묻어난다.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사용해 멋져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생각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 보인다.
이렇듯 매력적인 말과 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지만, 에즈라 밀러는 역시 뛰어난 배우이기도 하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작품에 적극 활용한다. 그는 끼가 많다. 때로 어수선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많은 배우들은 연기를 할 때 스스로를 평소에 비해 더 드러내려고 노력할 텐데, 그는 자제하면서 연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초기작 <시티 아일랜드>(2009)에서부터 이미 느껴지는 이 끼는, 자신이 속한 밴드의 뮤직비디오에서도 표출된다.
사실 에즈라 밀러가 DC코믹스의 플래시 역할에 캐스팅 됐을 때 기쁘지만은 않았다. 가뜩이나 다른 활동들로 바쁜 그의 발목을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잡으면, 다른 작품을 찍을 시간이 없어질 것 같아서였다. 팬으로서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오로지 팬심으로 DC 히어로물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난 후 드디어 만난 플래시, 아니 배리 앨런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에즈라 밀러가 아니었으면 누가 맡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특유의 ‘수다스러움’은 배리의 성격을 표현하기에 딱이었고, ‘싸움은 못하는데 사람은 구하는 히어로’ 라는 플래시의 포지션도 현실의 에즈라 밀러와 잘 어울렸다.
에즈라 밀러가 밝고 말 많은 캐릭터만 연기해온 것은 아니다. 그가 연기할 때 보이는 두 가지 모습이 있는데, <월플라워>의 패트릭이나 <곤조는 못말려>(2010)의 곤조, DC코믹스 시리즈의 배리 앨런은, 스스로의 밝고 ‘너디nerdy’한 수다스러움을 꺼내는 것 같은 경우다. 나머지 하나는 자신을 절제해 외모와 목소리의 중성적인(에즈라 밀러는 아마 ‘젠더퀴어genderqueer’라는 표현을 더 좋아할 것 같다.)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에즈라 밀러의 미소는 ‘크다’. 큰 눈과 큰 입을 활짝 당겨 웃는 얼굴을 만든다. 평소에는 대부분 그렇게 웃고 있거나, 방방 들떠 있는 것 같이 익살맞은 표정을 한다. 그러나 그 커다란 웃음을 지우는 순간,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어두운 분위기가 풍긴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크레덴스, <마담 보바리>의 레옹, <케빈에 대하여>의 케빈이 이에 해당한다.
린 램지 감독의 <케빈에 대하여>(2011)에서는 '싸이코패스' 소년 케빈을 연기해 보는 이를 소름끼치게 만든다. 케빈이 엄마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려고 일부러 지저분하게 리치를 씹거나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하면 화면에서 눈을 돌리고 싶어지지만, 그의 에너지 때문에 오히려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의 그렁그렁한 표정을 보면 또 왠지 가서 안아주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상하게도 그 흔들리는 눈은, 엄마를 죽일 듯 노려보던 눈과 아주 다르지는 않다. 폭력적이고 잘못된 방법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케빈의 두 종류의 눈은, 크레덴스의 우울하고 축 처진 눈과 닮은 데가 있다.
그리고 크레덴스의 눈은, 가질 수 없는 마담 보바리를 바라보는 레옹의 욕망 가득하고도 슬픈 눈을 떠오르게 만든다. <마담 보바리>(2014)의 레옹은, 잘생겼다기보다는 ‘예쁘다’. 상대를 지켜주겠다고 말해도 도리어 보호받아야 할 것 같이 약해 보인다. 전형적인 '남성성'과는 거리가 멀다. 허나 그 ‘남성적이지 않음’이 바로 그의 매력이다. 레옹의 길고 까만 머리카락과 멍하고 아름다운 눈을 보면 마담 보바리와 함께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에즈라 밀러는 레옹을 표현할 때, 어깨와 눈에 힘을 빼고, 활짝 웃기보다는 씩 웃는다. 거기에 섬세한 몸짓과 여린 말투가 더해져 예쁜 레옹이 완성된다.
에즈라 밀러는 ‘그러고 보니’ 반듯하고 예쁘장한 얼굴을 가졌다. 전형적인 '미남'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날렵한 턱선, 마르고 균형 잡힌 몸매. 허나 그가 맡은 캐릭터 중 예쁜 외모가 중요했던 건 레옹 뿐이었다. 영화 속에서 움직이는 에즈라 밀러를 보면, 외모에 감탄하기 보다는 겉모습 이외의 요소에 주목하게 된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웃사이더의 제왕이거나(곤조, 패트릭), 소수자이거나(패트릭),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케빈, 배리, 크레덴스), '금지된' 사랑을 하거나(패트릭, 레옹), '싸이코패스' 범죄자다(케빈). 앞의 묘사 중에 보편적으로 긍정적인 언어는 별로 없지만,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그 자체로 굉장히 매력적이다.
앞에서 배리나 패트릭을 밝고 수다스러운 모습이 드러나는 캐릭터로 분류했지만, 사실 그 밝음은 어둡고 상처 입은 속내와 떼어놓을 수 없는 종류의 것이다.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배리의 아픈 과거가 드러난다. 면회실에서 아버지를 바라보는 표정에는 크레덴스 베어본의 아련한 우울함이 묻어난다. 어두운 면이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더하기도 한다.
정식으로 연기를 배운 적이 없다는 에즈라 밀러는, 캐릭터를 한 ‘인간’으로 보고 접근한다고 말한다. ‘빌런’ 이나 ‘히어로’ 같은 말로 단순화하는 대신 그들의 삶을 존중한다고 말이다. 그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다양한 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까닭이다.
그 매력이 오롯이 담겨있는 것이 바로 <월플라워>의 패트릭이다. 패트릭은 학교에서 'Nothing'이나 'Faggy'라고 불린다. 그렇지만 남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인다. 자신처럼 주류에 끼지 못하는 친구들과 모여 누구보다 신나게 학교생활을 즐긴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던 찰리와 처음 친구가 된 것도 그였다. 패트릭은 남다르게 웃기고, 섬세하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 주변 사람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패트릭과 친구들이 끈끈해진 것은 사실 힘든 상황 때문이기도 했다. 작품에 드러나는 패트릭의 상처는 연인 브래드와 연결되어 있다.
아무 생각 없어 보이지만 나름의 원칙이 있는 사람, 흥도 정도 많지만 그만큼 속에 쌓인 상처가 많은 인물, 패트릭. 그가 나오는 장면을 모두 좋아한다. 대부분 나를 웃게 만들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아래 소개할 두 장면처럼 참아왔던 걸 꺼내고 상처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이전의 사건으로 친구들과 잠시 떨어져 있게 된 찰리는, 멍든 브래드의 얼굴을 두고 학교에 이런 저런 소문이 퍼지는 것을 목격하고는, 패트릭에게 말을 걸려고 한다. “지금은 안돼, 찰리.”라고 답하며 굳은 표정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패트릭의 눈과 어깨는, 간신히 버티고 있는 듯 움츠러들고 긴장되어 있다. 이후 식당에서 브래드와 말싸움을 하는 상황, 분위기는 묘하다. 서로 날선 말을 주고받지만 어떤 애틋함과 성적 긴장감이 흐른다. 에즈라 밀러는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입은 화난 듯 경직되어 있지만, 눈은 아련하게 상대를 향한다. 머리카락에 가려 완전히는 보이지 않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브래드를 때릴 때도, 분노보다는 견딜 수 없는 속상함이 보인다. 에즈라 밀러는 이 장면을 패트릭과 브래드의 ‘자기혐오 싸움’ 이라고 표현한다.
두 사람의 복잡한 눈빛은, 이들이 완전히 헤어진 후 패트릭이 찰리와 외출하는 장면에서 설명된다. 패트릭은 운전을 하며 신난 듯 소리도 지르고, 애써 시니컬하고 유머러스하게 신세한탄도 한다. 에즈라 밀러는 이러한 상태의 패트릭을 연기할 때, 입가에는 미소를 띠우지만 눈은 살짝 내리깔아 그늘지게 만든다. 목소리는 마치 울고 난 후처럼 잠겨있어, 즐거운 척 빠르게 말해도 슬픔이 묻어난다. 패트릭은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점점 떨려오는 목소리를 억누르며 담담한 척 말을 이어나가다 찰리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한다, “Why can't you save anybody? 왜 넌 아무도 구할 수 없지? (여기서 너, 는 자신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사랑하는 사람을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또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는 상황. 존재를 부정당하고 떳떳하게 사랑할 수 없었던 이전의 뭉친 기억들이 그 흔들리는 눈에 전부 담겨 있었다. 감정에 젖은 그는 찰리에게 키스한다. 그러고는 마치 토하듯 울음을 내뱉으며 무너진다.
슬픔이나 우울을 그대로 표출하는 대신 밝고 쿨하게 포장해 내보내는 -그런 사람이 터뜨리는 장면은 더 기억에 남는다. 패트릭이 화내거나 울음을 터뜨리면, 참고 참다가 비명을 지르듯 감정을 뱉는 것 같아 보인다.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티모시 살라메는, 인터뷰를 할 때 캐릭터나 연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반면 에즈라 밀러는 앞에서 말했듯 인터뷰에서 다양한, 가끔 정치적이기도 한 주제를 많이 꺼내 놓는 사람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나게 깊게 하며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밑거름으로 연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에즈라 밀러는 배우다.
그러나 또 다시 한 번, 배우라는 말로만 한정하기에 그는 너무도 넓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스스로가 ‘hugging superpower 안기 초능력'를 갖고 있는 ‘master of transformative hug 변형적 포옹의 대가'라는 그의 말에는 자신과 사람, 세상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에즈라 밀러는 그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현실의 수퍼히어로다. 마지막으로 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바두 Erykah Badu 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치유가 항상 더 나아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알게 되었다. 때로 발전은 아픔으로부터 온다. .................. 수퍼히어로들도 그렇지 않나. 플래시가 번개를 맞아 능력을 갖게 된 것처럼. 생각해보면 나는 어린 시절을 많은 여유와 평화 속에서 보낸 편이었다. 나 같은 백인 남성에게는, 자신의 경험이 세계 평균이라고 생각해 버릴 수도 있는 위험한 경향이 있다. 예술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겸손한 자세다. 세상에는 많은 슬픔과 상처, 고통이 있다. 특권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 편견을 갖고 사물을 바라보기 쉽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겐 타인에게 공감하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Ezra Miller, interview by. Erykah Badu [interviewmagazine.com]
+[2022.03.10 뒤늦은 덧말]
(‘백인 남성’이라고 일컬은 것은, 타고난 프리빌리지privilege적 경험을 설명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에즈라 밀러는 스스로를 논바이너리로 명시하였습니다. 따라서 그의 지칭어pronoun는 they/them입니다.)
(제가 한 번역이라서 매끄럽지 못합니다. 원문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interviewmagazine.com/film/ezra-miller-november-2017-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