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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by 김소이
London, UK

모든 것이 좋았던 그 날들,

햇빛이 가득했던 날씨도, 따스한 풍경들도, 여유로워 보이던 사람들의 미소도…


두 번째 런던은 그렇게 다가왔었다.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더 많다고는 했지만, 처음 런던을 찾았을 때는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았지만 두 번째 런던은 머무는 내내 쨍한 햇빛을 가득 보여주었다.


거기다 큰 도시지만 서울에선 느낄 수 없었던 고요함도 느낄 수 있던 곳, 그곳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느껴가는 동안 다시 한번 이곳의 매력에 빠져든다.


특히나 좋아했던 세인트 폴 성당을 매일 지나다니며, 마치 그곳에 오래 머물렀던 사람인 듯 그렇게 그 거리를 다니며 그 고요함 속에 숨어지길 바라본다.


곧 다시 그곳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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