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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

by 김소이

오래전 이미 시간이 멈춰진 곳

그리고 시간이 여전히 흐르는 곳,


그의 열정과 열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그리고 또 다른 이의 손에 의해 재창조되고 있는 곳,


성당 가득히 들어오는 빛이 고요하게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끼며

잠시나마 숨죽여 그를 생각해 본다, 가우디.


그가 유독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성당 깊은 곳에 잠든 그가 왜 아프게 느껴지는 것일까.


성당을 들어선 순간부터 세상의 시간이 멈춰진 듯한 느낌이 가득했던 그곳에서

그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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