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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었지만 여전히 여름의 더운 바람을 가득 머금고 있었던 도시, 가오슝.
어떤 영화를 보다가 지나가듯 가오슝이란 도시를 알게 되었는데 무엇 때문이었는지 그 잠깐의 마주침이 내내 마음에 남아 훌쩍 가오슝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진 건 뜨거운 여름의 열기, 그리고 강렬한 태양빛이었다.
한국은 이미 가을에 접어든 10월이었지만 그곳은 여전히 뜨거웠고 여름 특유의 나른함이 도시 곳곳에 묻어있었다.
특별한 계획도 목적도 없이 가오슝이란 목적지만이 유일했던 그 여행에서 한적하게 여행하는 법을 처음 배우게 되었던 것 같다.
더우면 시원한 곳에서 잠깐 쉬고, 지치면 숙소에서 충전도 하면서 느릿느릿 나의 템포에 맞춰서 하는 여행을…
뜨거웠던 여름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