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미 시간이 멈춰진 곳
그리고 시간이 여전히 흐르는 곳,
그의 열정과 열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그리고 또 다른 이의 손에 의해 재창조되고 있는 곳,
성당 가득히 들어오는 빛이 고요하게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끼며
잠시나마 숨죽여 그를 생각해 본다, 가우디.
그가 유독 안타깝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성당 깊은 곳에 잠든 그가 왜 아프게 느껴지는 것일까.
성당을 들어선 순간부터 세상의 시간이 멈춰진 듯한 느낌이 가득했던 그곳에서
그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