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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

by 김소이
Sapporo, JAPAN

여행을 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가능할 경우 재방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본적으로 여행 스타일이 가서 최대한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지 라는 생각보다 한 곳에 머무르면서 소소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가능한 부분이겠지만, 그래서 이번에도 오랜만에 삿포로를 다녀왔다.

코로나 직전 3년 정도까지는 매년 한 번씩은 갔었으니 자주 갔었던 편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거의 7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아오니 뭔가 반가운 마음이 더 컸었던 이번 여행이었던 것 같다.

자세히 찾아보면 여기저기 바뀐 부분들도 많았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예전 그대로여서 오랜만의 방문인 것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던, 그래서 뭔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던 시간이어서 참 편안했었던 이번 여행.


봄의 삿포로는 처음이었는데, 4월 말이어도 아직 찬바람이 부는 북쪽의 도시였지만 그 정갈함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또 찾아오지 않을까 싶었던, 언제고 훌쩍 떠날 수 있다면 당장에라도 가고 싶은 곳, 나에겐 그곳이 삿포로였다.

그렇게 이번 여행도 잔잔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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