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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모니카 Feb 09. 2022

다리 하나를 놓으면


쿵하면 짝이라 맞장구라도 주면

네 찢어진 두 마음 사이에 다리 하나가 놓일 거라고

여러 갈래로 갈라진 길에 어느 한 곳에라도 서 있어주면

웃을 거라고

네가 손을 들 때 나도 들어 반갑게 흔들어주면 그렇게

너를 붙잡을 거라고 믿는다


벌어진 틈 사이에

몰래 작은 씨앗 하나 던져두었으니

잭의 콩나무처럼 하늘 뚫고 휘어질 만큼 자라나

언젠간 네가 필요할 때 다리 하나 놓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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