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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규 Dec 18. 2023

매출증대 전략 9. 기본을 무시하지 마라

 내 꿈은 농구선수 트레이너였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좋아해 농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 어쩔 수 없이 농구선수의 대한 꿈을 포기하고 대신 농구와 관련된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 일이 트레이너였고,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체육은 인간의 신체를 단련하는 하는 일이다. 때문에 체육학과에서는 인체에 관련된 기초 학문을 공부한다. 기초학문을 토대로 조금 더 세부적인 학문을 공부하고 현장에서 적용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나는 농구선수 트레이너가 됐다. 현장에서 나는 빨리 인정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흔히 얘기하는 잡기술(?)들을 많이 배웠다. 기술이라는 것은 누가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우리가 운동 전 흔히 하는 스트레칭만 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지만, 근육의 생김새와 원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하면 효과는 더 극대화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노하우)도 기본이 바탕되지 않는다면 그냥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다.     


1, 2학년 때 배운 기초학문이 졸업 직후까지 머릿속에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 상태로 기술적인 것만 배우고 다녔으니 내 실력은 올라가지 않았다. 결국 나는 다시 인체해부학책을 꺼내 들었다.     

요즘엔 모든 사업에서 마케팅이 8할 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기본을 무시한 사업이 마케팅만 잘한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 


청결하지 않고, 음식이 맛없는 식당은 장사가 안될 것이고, 손님들은 불친절한 카페에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편의점으로 돌아가보자. 편의점에 들어가 상품을 구매하려고 물건을 집었는데, 판매대에 먼지가 가득 쌓여있고, 쇼케이스 냉장고에서 물때가 가득하다면 상품을 구매하고 싶을까?

항상 판매대는 텅텅 비어있고, 점원은 쌀쌀맞게 고객을 대한다면 그 편의점에 가고 싶을까?     


결국 편의점도 기본이 갖춰져 있어야 그다음 단계로 물건을 더 판매할 방법들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기본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편의점들이 많다. 청결, 고객응대, 상품구색 이 세 가지가 편의점 기본에 전부이다. 바꿔 얘기하면 이 세 가지만 갖춰도 편의점을 잘 유지할 수 있다.     


나는 구기 종목 중에 “배구”가 가장 기초에 입각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농구나 축구는 개인기라는 게 존재한다. 반면 배구는 순수하게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이 세 가지만 가지고 경기가 진행된다. 나는 편의점이 배구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편의점은 공산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식당과는 달리 제품에 대한 내 기술이나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다. 정말 순수하게 기본으로만 승부를 봐야 하는 곳이다. 때문에 기본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기본을 무시하지 마라. 기본을 무시하면 그 어떤 것도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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