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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환 Oct 18. 2023

18화. 사기꾼

소설 같은 이야기

이 이야기는 소설같은 이야기로 실존 인물 및 실제 사건과 무관한 허구임을 밝힙니다. 재미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사기당했다. 두 눈 뜨고 코를 베었다. 내가 사기를 당하다니 이건 내 인생에 전혀 없던 계획이었다. 사기 치는 건 계획할지 몰라도 사기당하는 건 그 누구도 하지 않으니까. 다행히 집안을 말아먹을 정도의 손실은 아니었다. 몇백만 원 정도 손해일 테니까. 하지만 속은 쓰렸다. 잠이 오질 않았다. 소중한 내 원고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으니까.     


생각해보면 시작부터 정상적인 출발은 아니었다. 여러 명이 책을 같이 쓰는데, 한 명은 전혀 쓰지 않았고, 내가 거의 70~80% 정도 분량을 썼으니까. 그런데 인세는 1/N로 나눴다. 글을 하나도 안 쓴 사람은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게다가 내가 전문 분야로 활동하지 않았기에 대표 저자 자리도 내주었다.

      

분명히 이상한 구조가 맞는데, 그때는 서로 신뢰하는 사이였기에 그냥 넘어갔다. 뭐든 안일하게 처리하는 건 있어서는 안 된다. 손해 볼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물론 사람이 숲에 들어가 있으면 나무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숲 전체가 다 보이지 않으니까. 게다가 함께 미래를 약속하며 열심히 살아가면, 밝은 미래를 볼 뿐이다. 다가올 위기를 생각하기보다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누군가 사업은 10개를 계획하면 9개는 실패하고, 1개 성공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1개를 성공시키기 위해 9개가 실패해도 괜찮다. 멈추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1개가 계속 쌓여서 큰 성공으로 이어지니까.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한다. 포기하는 순간 끝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유지할 자금이 없으면, 파산 신청을 해야 하니까.     


일을 당한 후에서야 깨달았다. 세상이 얼마나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게다가 그동안 내가 교류하고 작업했던 출판사들이 얼마나 괜찮은 곳이었다는 것을. 비교군이 없을 때는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큰일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다. 좋았다고 혹은 별로였다고 말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큰 사기를 당한 것만 같다. 그런데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는 상황이다.      


계약금도 받았고, 책도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생아가 태어났다. 숨도 제대로 못 쉬어보고 이번 책은 죽었다. 세상에 알리지조차 못하고 끝났다. 인쇄가 되었다고 해서 저자본을 받았지만, 인터넷 서점에 책이 제대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개 글도 한 줄 뿐이고, 저자도 여러 명인데 한 명만 나와 있고, 가격도 10% 할인되어야 하는데 정가로 올라와 있으니 엉망진창이다.     


이미 책을 10권 가까이 낸 나로서는 홍보조차 할 수 없었다. 엉망으로 올라온 내 책을 사달라고 말할 수 없었으니까. 원고 내용은 괜찮다. 내가 보장한다. 내가 기획하고, 내가 거의 다 썼으니까. 100점은 아니더라도 80점 이상의 온전한 작품이다. 하지만 세팅이 엉망이다. 예를 들어, 제품은 하자가 없는데 포장지가 뜯어져서 온전한 상품이 아닌 셈이다. 아무리 내용물이 좋아도 겉보기에 별로면 누가 사겠는가.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내 성격상 노력 안 한 건 아니다. 거의 6개월 가까이 계속 연락을 취하고, 기다려도 보고, 쪼아도 봤다가 회유도 해봤다. 하지만 결국엔 대표가 잠수를 타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전화를 걸어봐도 받지 않고, 장문의 문자를 남겨도 답이 없었다. 한번은 수십 번 전화를 걸었는데도 받지 않았다. 이건 분명히 그 사람이 나를 차단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가 무리한 걸 요구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요청한 것뿐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웠나 보다.     


아버지와 다투고 나서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간신히 회복했는데, 이 일을 겪으니 다시 불면증이 생겼다. 내가 힘들여서 쓴 원고가 사람들에게 닿지 못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사실 원고 하나를 완성할 때 나는 대략 100만 원 정도를 투자한다. 집에는 애들이 있으니 카페로 가서 글을 쓴다. 그리고 밥도 사 먹어야 하니까 하루만 나가도 최소한 2만 원은 쓰고 들어온다. 50일 만 해도 100만 원이다.      


어떤 날은 원고를 마감하기 위해 하루 종일 시흥 하늘 휴게소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세 끼를 다 사 먹으면서 글을 쓴 적도 있다. 15시간 글 감옥에 갇혀서 계속 타자만 두드리고 있으면 숨이 막힌다. 다행히도 그때는 아주 건강할 때라 잘 버텼다. 다른 사람의 분량을 넘겨받으면서 기간 내에 커버하느라 하루 7개 꼭지를 써야 했던 거였다. 2시간에 1개 꼭지씩 공장장처럼 글을 썼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그럴 수밖에.     


이런 노력을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각자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7개 꼭지를 쓰려면 하루에는 절대 못 할 일이지만, 감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뭐 괜찮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나는 남들보다 몇 배나 더 일찍 끝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책이 망쳐지면서는 감정이 무너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나도 끝까지 책임지는 게 아니었는데 하는 후회가 막심했다. 몸은 몸대로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인생에 도움 되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하긴 누가 그렇게 될 줄 알았냐 만은. 책 원고에 진심이었던 나에게는 타격이 컸다. 모든 사람이 다 미울 만큼.     


내가 그동안 쏟은 노력을 돈으로 따져 보니까 손해가 꽤 컸다. 노력뿐만 아니라 실제 쓴 돈만 해도 계약금의 몇 배는 되었으니까. 무엇보다 휴일에 내가 나가서 책을 쓰는 동안 집에서 혼자서 아이 둘을 돌봤던 아내에게 미안했다. 뭐라도 남아서 집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 남는 게 하나도 없고, 오히려 손해를 끼친 거였으니까. 면목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많이 속상해하자 아내는 다음부터는 신중했으면 하는 마음만 보이곤 아무 말이 없었다.     



     

호주에서 가난한 유학 생활을 할 때였다. 2주간 과외를 받고선 과외비를 주지 않았던 중학생 녀석이 기억난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그놈은 과외비를 줄 때가 되자 계속 연락을 피했다. 문자로 만날 날을 약속하고 찾아갔는데, 세 번이나 바람을 맞았다. 마지막으로 오라고 한 날에는 학교에 찾아갔더니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머리도 하얗고, 얼굴도 하얀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경비원이 나에게 뭐하러 왔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학교는 방학해서 애들은 다 집으로 갔다고.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안 그래도 생활고에 매일 라면만 먹고 살던 때인데, 사기까지 당하니까 적은 돈이었지만 타격은 컸다. 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놓인 상황이 중요한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큰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적은 돈일 수 있으니. 뭐든 상대적인 법. 그 이후론 부모님이 껴있지 않으면 학생은 과외를 받지 않았다. 돈을 낼 능력이 되는 성인만 상대했다. 다행히 더는 돈 먹고 튀는 인간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친구의 친구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지만,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아직도 기억한다. 외국에서 혹은 사회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친절하게 대하고 살갑게 대하면 경계해야 한다. 그 사람은 어떤 아저씨가 너무 잘해줘서 금방 친해졌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잠시 오래 여행을 가야 한다면서 택배를 잠시 받아서 맡아 달라고 했단다.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수락했다. 그리고 다음 날 찾아온 택배 기사가 찾아왔다. 이름을 물으며 신분을 확인했다. 이름이 맞으니 서명을 했는데, 갑자기 문 뒤에서 경찰들이 뛰쳐나와 총을 겨누며 말했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듣던 바로 그 대사를.     


“Freeze!”     


이 친구는 체포되어 구금되었다. 변호사를 선임하여 오해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택배를 부탁한 아저씨는 신분 없는 유령처럼 사라져서 증명할 수 없었다. 결국에 감옥에 갔다. 이 친구는 왜 감옥에 갔을까? 내 친구는 나에게 물었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택배를 받는 상황에서 경찰이 총을 들고 쳐들어올 정도라면 마약 같은 게 아니지 않을까.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택배 안에는 자동차 휠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휠 안에 필로폰이 숨겨져 있었다. 검색대에서 물건은 걸렸고, 주소는 그 친구네 집으로 되어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었던 거다. 게다가 부탁한 사람은 종적을 감추고 행적이 묘연하니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도 풀 수 없는 문제가 된 것이다. 나와 같은 나이니까 83년생이었던 그 친구는 27세의 유학생 신분에서 범죄자가 되었다. 그것도 타국에서. 이런 거에 비하면 내가 겪은 일은 아무 일도 아닌 듯하다.         


 


  

보통 사기 친다고 하면, ‘돈’ 주인공이 되곤 한다. 하지만 단위가 ‘억’ 단위 그것도 ‘100억’ 단위로 넘어가면 사기 치는 놈들을 사기꾼이라고 하지 않는다. 경제사범이라고 부른다. 몇 푼 돈이 아니라 그리 큰돈을 꿀꺽했으니 달리 부를 만도 하다. 적게는 벌금형에서 많게는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만일 100억 정도 돈을 빼돌리고, 5년 정도만 징역을 산다면 1년에 20억씩 번 셈이니 대단한 인간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장교로 군대에 있을 때였다. 나는 그때 재테크 문외한이라서 고작 했던 게 펀드에 투자한 것이었다. 아무것도 할 줄 몰라서 그냥 넣어 놓고 기다렸는데, 전역할 때 보니까 마이너스였다. 그런데 내 1년 위에 선배는 나름 재테크 전문가였다. 실제 군대에 있는 2년 넘는 시간 동안 돈을 두둑하게 불려서 전역할 때쯤엔 5천만 원을 만들었다.      


정말 대단했다. 쥐꼬리만 한 위관 월급으로 그렇게 많이 모을 수 있다니 수단이 대단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선배 동기 중에 수익률을 잘 내는 사람이 있어서 제법 재미를 본 모양이었다. 그래서 전역을 한 달 앞두고 그 사람에게 5천만 원을 모두 투자했단다. 하지만 며칠 뒤에 부대로 군 수사관이 찾아왔다. 알고 보니 수익을 그렇게 잘 내던 선배의 동기는 사기꾼, 아니 경제사범이었다.      


일부러 처음에 투자받은 돈에 수익률을 잘 쳐서 주고 신뢰를 얻었다. ‘원금 보장, 3개월 내 50% 이상 확정수익’이라는 말이 마치 사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통장에 수익금이 들어오니까 믿을 수밖에. 그렇게 믿음이 가게 만들고 나서 더 크게 투자한다고 소문을 낸 후에 수백 명에게 돈을 받은 것이다. 나중에 모아 놓고 보니까 그 돈은 400억 정도였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현역 육군 중위가 400억 금융사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검색되니까 한번 찾아보시길.     


나와 나이는 같지만, 1년 선배는 의외로 덤덤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5천만 원으로 인생 공부한 셈으로 치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곤 나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보통은 절대 손해 보는 장사 안 한다. 누가 공짜로 준다고 하면 절대로 믿지 마.”   

  

그 선배는 전역 후에 증권사에 들어가더니 성실하게 돈을 벌었다. 그리고 멋지게 금융 전문가로 살아가고 있다. 서른도 안 된 나이에 재테크 관련 책을 쓰기도 했다. 베스트셀러에 이어 스테디셀러까지 유지했다. 5천만 원은 그에게는 금방 회복할 수 있는 돈이라 그렇게 덤덤했던 것 같다. 당장 오늘내일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많은 돈일 테지만.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을 보면, 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관해서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준다. 나는 나중에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때 그 선배가 생각났다. 그리고 출판사에 사기를 당한 후에 며칠은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생각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내가 먹을 수 있는데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괴롭지만,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포기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군대에 있을 때 이상한 일을 겪었다. 분명히 사기는 아닌 것 같은데, 손해 보는 장사는 맞았다. 2000년대 후반 텔레마케팅이 한창일 그 시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군대에서는 워낙에 외롭고 심심하니까 누군가의 전화가 반가웠다. 당연히 살 생각이 없었지만, 그냥 끝까지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심경으로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품은 나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품목이었기에 슬슬 전화를 끊으려 했는데...     


“잠깐만요! 제발요! 저 사실은 지금 이 건을 성공시켜야 여기에 취직할 수 있어요. 제발 한 번만 저를 도와주면 안 될까요? 신청하시면 제가 일부 금액은 내드릴게요. 저는 아무것도 안 남아도 돼요. 그냥 취직만 하게 해주세요. 제발요. 엉엉엉.”     


간절함은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한 사람의 취업이 달려 있다고 하니까 마음이 약해졌다. 나는 80만 원이나 되는 돈을 카드 할부를 이용해서 결재해주었다. 월급이 150만 원 내외였으니 80만 원은 컸다. 1년 구독 서비스였는데, 6개월쯤이 지나니까 상품이 오지 더는 오지 않았다. 회사로 전화해보니 연결이 되지 않았고, 담당자한테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군인이 그것도 장교가 사기를 당했다고 밖에 나가서 소송을 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똥 밟았다는 셈 치고 그냥 잊기로 했다. 그래도 6개월 동안 받은 상품은 이용할 수 있었으니까 완전 사기까지는 아니라고 합리화하며.     


그 후로 10년 정도 지났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 받으려고 했는데, 문자가 왔다. 내용을 흘긋 훑어보니 어렴풋이 떠오르는 회사 이름이 보였다. 바로 그때 그 회사였다. 사연을 보니 그때 사기를 당했던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서 연락했단다. 옳다구나 싶어서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돈으로 바로 보상은 못 해주지만, 리조트 이용권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전자 계약서가 있을 때가 아니라 직접 만나자고도 했다. 그래서 집주소와 연락처를 알려 준 후 이메일로 관련 자료를 받았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의 멋진 신축 리조트를 소개하는 리조트 건축 계획 자료였다. 너무 좋은 조건이라 갑자기 군대 있을 때 선배 이야기가 생각났다.     


“보통은 절대 손해 보는 장사 안 한다. 누가 공짜로 준다고 하면 절대로 믿지 마.”     


1년도 아니고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굳이 망한 회사에서 보상해준다고 연락하는 일이 과연 상식적일까? 바보같이 집 주소랑 직장 주소까지 다 알려줘 놓고선 아차 싶어서 전화를 차단했다. 집이나 직장에까지는 찾아오지 않더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 후로 잠시 잊고 있었는데, 아는 지인이 나에게 한숨을 쉬며 하소연한다. 리조트 분양권 사기를 당했다고. 알고 보니까 한 호실에 여러 명이 투자를 한 거라 동의하지 않으면 뺄 수도 없다고. 지분이 많으면 권한이 생겨서 더 넣으라고 해서 넣었는데도 알고 보니 2천 명 중 한 명의 지분이었다고. 나는 그때 그 호의를 거절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아무 조건 없는 호의는 없다.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주는 호의는 쌓이면 호의가 아니라 호구가 된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엔딩곡)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나 갖다가 너는 밤낮 장난하나. 나 한순간에 새됐어(야). 당신은 아름다운 비너스(구). 너만을 바라보던 날 차버렸어. 나 완전히 새됐어.”     


*새

- 2001년 1월에 발매된 가수 싸이(PSY)의 ‘Psy From The Psycho World’ 앨범, 3번 트랙에 위치한 타이틀 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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