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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있는초코바 Sep 02. 2022

인증 첫날은 어디로???

가볍게 시작하자고.

 220902

누구보다 가볍게! 물론 인증 폭풍의 전날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신속하게 써서 정확히 남긴다! 무얼? 인증사진을! 하지만 변수는 어디서든 나타나는 법!

일단 미뤄둔 챌린저스 인증부터!

 플랭크 인증 위해서 아침에 맞춰둔 알람은 울리기 무섭게 꺼버리질 않나, 부랴부랴 인증 마감 3시간 전 알람에 굳은 몸으로 인증 사진을 위한 버티기!


 내일 할 일 3가지 쓰기는 항상 같은 이야기라 민망스럽지만 쓰면서 되새긴다. 내일, 할 일 많구나! 쓰면서 동시에 기분 좋은 압박감을 느끼니 꽤 좋은 인증이다.

 마지막 10줄 쓰기는 조금 꾀를 부렸다. 미리 작업해둔 오늘 글쓰기 소모임 인증 글에서 살짝 찍어주는 잔머리! 나쁘게 생각하면 나쁘지만 이 인증 덕분에 나는 글 쓰는 온라인 모임에 참가할 용기를 얻었다.

 라스트 인증은 마감 시간이 오후 10시와 11시 59분의 두 모임에  올려야 할 소설이었다. 한글 워드로 문서정보를 글자 수까지 체크할 수 있다는 경험이 신선했다.

 대략 페이지수만 보고 어느 정도 채우면 그만이라 생각했는데 모임 두 곳의 차이점은 글자 수가 정해져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  덕분에 글자 수에 무심했던 멤버 1, 바로 내가 첫번째 실수를 보기 좋게 성공! 배려심 많으신  각 모임의 리더님들이 아니셨다면 아직도 모르고 지낼 일이었다.


 사실 첫날만큼을 꼭 인증을 성공하고 싶어서 전날 불나게 써본 글들이었다. 정확히 1페이지에 1시간. 쓰는 속도가 느린점도 있지만 생각하면서 쓴다는 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머릿속 이야기를 그대로 꺼내면 그만이란 안일한 생각이 단번에 날아갔다. 나를 위해 하는 일이지만 모두의 사기도 생각해야 했다. 으샤 으샤! 쓰겠다는 의지 하나로 이야기의 끝을 보려는 분들의 방. 그러므로 이번 인증은 무조건 사수해야 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인증은 하루 한편 소설로써 완성이 된 단편 1편씩 읽기였다. 3년도 더 묵혀뒀던 책에게 세상 밖 공기를 마시게 만들어 준 절호의 기회. 책들이 기뻐할 것 같았다. 인증용으로 편법이지만 짧은 동화를 선택했다. 짧으면 짧을수록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중요하니 글쓰기 수련용으로 딱이라고 생각했다. 방금!

어제의 인증은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첫걸음. 오늘은 두 번째 발자국을 찍을 차례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도 그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전부 괜찮다. 다만 선택은 내가 하고 결과도 내가 받아들인다. 그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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