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은 때에 예기치 못한 일이
어제 구청 안전교육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형광등 불빛 아래 놓인 플라스틱 의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강화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실시되는 이 교육은, 우리 사회의 부주의와 안전 조치 미흡으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산업 현장은 물론 관공서나 공기업에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조치라고 생각된다.
사실 '안전'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단어다. 자신도 모르게 '어제도 안전했으니 오늘도 그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게 된다. 습관처럼 늘 하던 대로 하게 된다. 그런데 사고는 부지불식간에 닥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나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사고사망자 수는 589명이며, 재해자 수는 142,771명이라고 한다.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높은 숫자다. 아침 일찍 가족과 인사하고 나선 이들이 일터에서 느닷없이 죽거나 다치는 것이다. 차가운 통계 숫자 뒤에는 돌아오지 못한 가장의 빈자리, 병실 복도에 울려 퍼지는 가족들의 흐느낌이 있다.
교육을 받으며 강사의 목소리를 듣는 동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나도 모르게 느슨해진 점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일상생활 가운데 사고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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