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서비스 비교하기
이직을 준비하면서 써본 채용 플랫폼에 관하여 간략하게 리뷰 및 비교를 해보려고한다.
개인적으로 링크드인, 원티드, 잡플래닛, 로켓펀치, 리멤버, 서핏, 피플앤잡 이렇게 7가지의 채용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고, 지원하고자하는 회사의 형태에 따라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스타트업 관련한 채용공고는 원티드, 잡플래닛, 로켓펀치에서 보고 있고, 외국계 기업 관련한 채용공고는 피플앤잡에서 보고있다. 링크드인과 리멤버 같은 경우에는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제안이 오거나 헤드헌터에게 제안이 오는 경우가 있어서 채널을 열어두며 f/u 정도로 보고있다.
일단 채용공고를 보는 목적으로 1차 비교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력서/ 포트폴리오 작성 목적의 2차 비교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요즘 채용공고 플랫폼들이 하나같이 밀고 있는 기능은 "추천" 일것 같다.
사용자가 북마크한 채용공고와 유사한 채용공고를 추천해주던지 혹은 원티드처럼 ai 가 이력서 기반으로 서류 전형 합격률이 높을 것 같은 채용공고들을 추천해준다던지, 비슷한 직군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본 채용공고를 추천해준다던지 등 각기 다른 방식의 추천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원티드는 wanted ai (인공지능 맞춤 공고)를 배너 하단에 위치시켜 채용 공고를 추천해주고 있다. 사람 마음이란게.. 확률이 높으면 높을 수록 괜시리 해당 회사에 관심이 생기고 한번쯤은 클릭해본다는 것을 볼때 이 섹션에서 사람들의 참여율이 가장 높이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잡플래닛은 회사 평점으로 시작한만큼 핵심 서비스인 평점을 채용공고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지원하고자하는 회사의 대략적인 느낌을 알 수 있다 (최근 잡플래닛에 평점 조작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그래도 한 50-60% 정도는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
리멤버는 원티드와 잡플래닛에 비하면 너무나도 간략한 채용공고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 직무 + 날짜 그래서 잘안보게된다.
로켓펀치는 섹션별로 추천 채용공고가 많다. 응답이 빠른 순, 나와 유사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지원한 채용공고 등의 공고들을 추천해준다.
개인적으로 위 4가지 플랫폼 내에서 채용공고를 적지않은 시간 읽어본 사용자로서 간략하게 피드백하려고 한다.
- 나는 채용공고를 볼때 경력기간 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1 depth 들어가기전에 경력기간을 채용공고 하단에 노출시켜줬음 좋겠지만, 위 4개의 플랫폼 모두 아쉽게도 경력기간은 1 depth 클릭후 하단에나 명시되어있어서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 원티드와 잡플래닛에서 제공하는 ux/ui 형태가 채용공고를 쓱쓱 내리기에는 편리했다. 하지만 필터링면에서는 조금 아쉬운것 같다. 원티드와 잡플래닛에서 제공하는 보상금제도를 좋아하고 실제로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통 남을 추천하기보다는 내가 이직을 하려고 채용공고를 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축하금 200만원과 같은 필터링보다는 근무 지역, 경력 기간, 조직 규모 등이 필터링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채용공고도 카드고릴라처럼 비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잡플래닛에서 기업 비교분석 서비스를 새로 출시한것 같다. 지금은 기업 비교만 되지만 나중에는 채용공고도 비교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원티드와 잡플래닛 그리고 서핏에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작성을 했는데, 그 중에 가장 편리하고 사용성이 좋았던 플랫폼을 뽑자고 하면 서핏을 뽑을 것 같다. 디자인도 이쁘고 직관적이라서 조금 더 사용성이 좋았던 것 같다. https://www.surfit.io/p/career (프로젝트가 업무 경험 하위로 들어가지 않고 분리되어 노출되는 점은 조금 아쉽다..)
잡플래닛에서 이력서/ 포트폴리오 작성하면서 한가지 차별화된 기능이 있었는데 경력사항에 대한 인증이다. 경력사항을 간편인증을 통해서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경력 옆에 인증마크도 달아줬다. 하지만 이 기능이 출시되기전 잡플래닛 이력서를 가지고 있던 나는 불러오는 기능을 실행하니 이미 작성한 항목과 중복으로 불러와져서 일일히 다 옮겨야했던점이 좀 불편했다.
원티드는 재직 경험 하위에 프로젝트 경험을 넣을 수 있는 achievement (성과) 섹션이 있어, 유관 경험을 한 섹션씩 그룹핑시켜서 나열할 수 있는 점이 너무나도 좋았지만, 모바일에서 성과까지 들어갈때 총 4번정도의 클릭을 하는점에서 피로도가 높았다. 처음 이력서를 작성할때는 무조건 성과까지 들어가서 프로젝트 사례를 작성해야하는데 작성하고 뒤로가기, 또 다시 들어가고 하는 과정이 너무 피로도가 높았다. 또한 동일한 내용으로 작성하였지만, 이력서 미리보기를 했을때 원티드가 장수가 제일 많았다.. 깔끔한 1장 혹은 2장이 아닌 무려 3장이 나왔다.
하지만 원티드에서 제공하는 아주 좋은 점도 있었는데 모바일에서는 지원하지 않는것 같지만, pc에서 자기소개란을 작성할때 활용하면 좋은 단어/ 나쁜 단어를 제공함으로써 조금 더 완성도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다양한 채용 플랫폼을 사용해보면서 아 이런점들이 다르구나, 이런 기능들을 중심으로 제공하는구나를 대략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재밌었던 것 같다. 지원하고자하는 회사가 다양한 채널에 채용공고를 뿌리면 뿌릴 수록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채용 플랫폼을 통해 지원해야 인사담당자가 잘 받아볼 수 있고 빠르게 회신 받을 수 있는지가 항상 궁금한것 같다. 사용자가 자신의 이력서가 누락되지 않고 인사담당자에게 잘 전달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채용플랫폼들이 풀어야할 숙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