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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새로운 루틴 추가하기

런지로 하체 운동하면서

by 바쁜남자

오늘 헬스장에서 가서 어떤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각자 자신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체 운동을 하는 날이라면, 10분간 유산소 운동 후 프리웨이트로 바벨 스쿼트를 하고, 머신을 활용하여 핵 스쿼트를 하고, 레그 프레스를 하고, 레그 컬로 마무리하는 루틴입니다.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여러 운동에 따른 다양한 루틴을 추천하지만, 어디까지 추천일 뿐 정답은 없습니다.



트레이너들은 정해진 루틴으로 운동을 수행하다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루틴에 변화를 주는 걸 권장합니다. 동일한 운동을 반복하다보면 근육이 반복된 자극에 적응해버리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 가지 루틴만 고수하면 특정 근육만 발달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운동을 추가하여 신체 전체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운동을 반복하면 슬슬 지루해지기 때문에 운동의 흥미와 동기부여를 끓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루틴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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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는 하체 운동을 하면서 핵 스쿼트를 빼고, 런지를 추가하였습니다. 런지는 한 발을 앞으로, 옆으로 혹은 뒤로 내디디며 무릎을 굽히는 동작으로 대퇴사두근, 둔근, 햄스트링, 종아리 등 전반적인 하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전방 런지, 리버스 런지, 사이드 런지, 크로스 런지, 워킹 런지, 점프 런지, 불가리안 스플릿 런지 등 런지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제가 하는 런지는 불가리안 스플릿 런지(Bulgarian Split Lunge)입니다. 한 발은 앞으로 내딛고, 다른 한 발은 벤치에 올린 다음, 수행하는 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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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지가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머신 운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헬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아무래도 프리웨이트보다는 머신운동입니다. 비싼 돈 내서 헬스장에 가입했는데, 헬스장에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머신을 이용해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죠. 여러 사람이 헬스장에 와서 각자 머신 하나씩 맡고 운동한다면, 내 루틴에 따라 운동을 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머신 사이를 거닐며 다른 분들 운동이 언제 끝나나 눈치만 보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 좋은 운동이 프리웨이트입니다. 벤치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 대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런지입니다.



런지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맨몸으로 수행해도 운동 효과가 너무나도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런지를 처음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단 한발로 중심 잡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미 몸의 중심을 잡을 때부터 코어 근육을 비롯한 하체 근육에 힘이 들어갑니다. 거기다 한 발씩 돌아가면서 운동하는 방식이라 집중적으로 하체에 자극이 팍팍 옵니다. 고중량을 다루지 않고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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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루는 이미 나만의 루틴으로 꽉 차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잠들기 전까지 각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죠. 그런 와중에 내 삶에 새로운 루틴을 추가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그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것이 많고, 미리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면 루틴으로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한번 하고 말거라면 상관없지만, 꾸준히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반복하려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런지처럼 말이죠.



내 삶에 루틴을 추가하려고 할 때, 너무 힘이 들어서도 안 됩니다. 이미 우리 모두는 내 삶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더 힘을 쏟아 새로운 루틴을 추가시키기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작은 루틴의 변화만으로 내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죠. 마치 런지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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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스쿼트처럼 거대한 머신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레그 프레스처럼 어마 무시한 고중량을 다루지도 않습니다. 바벨 스쿼트처럼 동작이 위험하거나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효과는 최고입니다. 이 정도면 새로운 루틴에 추가시키기 딱이겠죠. 내 삶에 런지와 같은 부담 없는 루틴을 추가한다면, 우리 삶이 더 재밌어질 거라 믿습니다.



런지를 하며

오늘도 딴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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