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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mal B Apr 09. 2024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함

Date. 24.04.08 Mon

저번주 토요일에 동네 친구가 월요일날 휴가를 낸다길래 그럼 점심시간에 나와 같이 동네 공원⎯회사 근처 공원이기도 하다⎯에서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다. 친구가 흔쾌히 좋다고 해서 오늘은 친구와 점심시간에 피크닉 느낌의 식사를 했다. 어제 피크닉을 준비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김밥도 쌌다. 그래서 오늘의 피크닉 메뉴는 김밥, 샌드위치, 사과와 오렌지였다. 친구가 샌드위치, 사과 그리고 커피를 준비해 왔다. 따뜻한 봄날에 부족한 것 없는 피크닉이었다. 평일날 친구와 근처 공원으로 놀러 나온 것 같아 잠시나마 일탈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24년 04월 08일의 도시락 / 오이명란김밥, 고추장삼겹살김밥, 샌드위치


많은 직장인들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쓰겠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굉장히 무료하게 느껴지곤 한다. 누구나 가끔씩은 일상 속 기분 전환 필요하다. 친구와 점심시간 잠깐의 피크닉 같은 사소한 일로도 기분 전환은 가능하다. 휴가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아 동네백수 같아서 너무 좋은데". 오늘 점심을 같이 먹은 친구가 여유로운 한낮의 시간을 보낸 뒤 한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단조롭고 무료하게 느껴진다면 일상 속 특별함을 만들어야 한다.


소비에 길들여진 생활을 했을 때는 현관 앞에 매일매일 새롭게 쌓이는 택배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소비에 길들여진 사람은 소비하는 방법밖에 모르기 때문에 평범한 일상의 돌파구를 소비로 찾으려고 한다.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갖고 싶어 소비하는 시대에, 나 또한 자연스럽게 맹목적 소비를 일삼았었다. 그러다 어차피 모든 만족감은 일시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로 맹목적 소비 대신 퇴근 후 수영, 테니스 같은 취미 생활 등으로 평범한 일상을 조금이나마 특별하게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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