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치즈, 빠니르 만들기

빠니르, 리코타 치즈 만들기

by kaychang 강연아

제목만 들으면 무척 근사하고 만들기 힘든 것 같지요? 사실 제가 소개하는 요리들은 무척 쉽고 간단한 것들 입니다.

요리라는 것에 문외한으로 결혼을 했고 직장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너무나 오랜 기간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떨어져 있는 자식들에게 미안하지요. 제대로 된 음식을 못 만들어줘서 미안한 마음을 언제나 갖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구박사(구글)를 통해서 요리나 음식 만들기를 찾아보고 나름 인도의 얼렁뚱땅 식으로 하다 보니 그럴싸해집니다. 인도에선 뭐든지 귀하다고 생각해서인지 해 놓으면 맛있습니다.

빈대떡 같은 전을 간식으로 자주 만들었는데 남자만 있다 보니 만들기가 무섭게 금방 없어져 버립니다. 예쁘게 잘라서 갇다놓는다거나 하는 것은 저와 거리가 먼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오늘은 세르비아 친구에게서 배운 리코타 치즈입니다. 지금은 호주에 있는 수잔나 덕택에 세르비아와 구 유고슬라비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15년에 걸쳐 5년씩 두 번 인도에 왔었고 처음에는 매직 이얼즈 학부형으로 만나서 나중에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올 적에는 제가 그 딸 우나를 오자마자 브리티쉬 학교에 입학시켜 주었습니다.

대사 자녀도 DPSI에 다니면서 브리티쉬 학교에 웨이팅으로 일 년째 대기 중이던 터였기에 델리에 오자마자 우나를 입학시켜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지요. 저희 가족과 제가 그 집에는 엄청난 고마운 존재였답니다. 자주 델리의 가장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대사관 안의 사택으로 놀러 가곤 했습니다.ㅎ

하기사 그간 호주에 있을 적에도 델리 거쳐서 본국으로 돌아갈 적에 제가 그 집 아이들 둘을 이틀간 하루 종일 데리고 있던 적도 있었지요. 엄마가 쇼핑광이었어요! 그녀를 따라 사로지니 마켓(우리나라 남대문시장)도 알게 되었고 한동안 다녔지요. 물론 지금도 사로지니는 감 사러 매년 들릅니다. 이제 그 이쁜 딸은 호주 국립대학에 진학하고 수잔나와는 페북으로만 인사를 나눕니다.

준비물: 우유, 레몬 1-2개, 소금 한 꼬집, 면포나 마포

우유는 1리터 whole milk(full cream)로 준비합니다.ㅡ 약한 불에 올려놓습니다.ㅡ그동안 레몬즙을 짜 놓습니다.ㅡ우유가 끓기 전 소금 약간과 레몬즙 짜 놓은 것을 조금씩 집어넣으면서 한 번씩 살살 젓습니다.ㅡ우유가 점점 말갛게 되면서 덩어리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응고되는 것을 보면서 레몬즙을 넣습니다. 많이 넣으면 레몬맛이 좀 강해집니다)ㅡ 약간 노르스름하니 말게 지면 불을 끄고 체에 받힌 면포 위에 붓습니다. 이것을 매달아 놓아 저절로 훼이(액체)가 빠지게 되면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가 되고 이것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아 훼이를 빼서 굳혀놓으면 인도식 치즈인 빠니르가 됩니다... 인도인들은 소금을 넣지 않고 빠니르를 만듭니다.

*리코타 치즈 용용방법
많습니다. 샐러드에 뿌려먹거나 빵 위에 얹어먹습니다. 치즈케이크 만들 수도 있고요.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빠니르로는 인도 음식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뉴델리 오로빙도 마켓 안에 빠니르를 잘 만드는 곳이 있어서 일부러 거기에 가서 줄 서서 빠니르를 사곤 했었는데요. 혹시 그곳을 지나는 분이 계시면 꼭 거기 파니르랑 흙잔에 든 바담 밀크를 사서 먹어보세요. 참 맛있습니다.

어쨌거나 락다운이 빨리 종료되고 코로나가 종식되야지요.
코로나, Go, Go 코로나... 진지한 어른들의 외침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파이팅!

(집에서 만든 빠니르를 이용한 샤히 빠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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