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주식, 알루 파라타

짜파티와 파라타

by kaychang 강연아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가려니 보슬비가 살살 내립니다. 그래도 애써 차 타고 나왔는데 목에 건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고 공원을 걷습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것? 물론 부침개지요? 집에 있는 다양한 야채를 이용해서 부침을 해서 먹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아침을 먹어야 되니 인도의 부침개인... 우리네 호떡 같은 파라타를 만들겠습니다. 북인도에서 우리네 밥처럼 먹는 것이 통밀로 만든 짜파티와 파라타랍니다. 그중에도 알루 파라타! 감자를 알루라고 합니다.


감자와 코리안다(고수), 치즈를 넣어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파라타를 커드(요구르트)나 피클과 곁들여 먹으면 아침으로 그만입니다. 혹은 간식으로도 1개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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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사표 알루 파라타, 커드와 피클)


아직도 문을 닫아서 갈 수 없는 마디란찰의 모글리 레스토랑! 아침 걷기가 끝나면 매일 들러서 포하와 차이를 먹곤 했었는데요... 벌써 120일 넘게 문을 닫아서 그립습니다. 주말이면 특식이랍시고 알루 파라타를 시킵니다. 뜨끈뜨끈한 알루 파라타 2장을 남편과 나눠먹고 차이를 마시면 주말의 한가로움이 느껴집니다. 가끔씩 같이 걷던 인도 지인을 초대해서 서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나누던 알루 파라타! 속이 든든해지면 행복감이 넘치지요!

재료: 감자 세 개, 양파 반개, 완두콩 조금, 고추 1개, 맛살라 있으면 조금씩, 없으면 패스, 소금만 넣어도 됩니다. 코리안다(고수)나 치즈 등 넣고 싶은 것 마음대로 넣으세요.

만드는 법

1. 아따(통밀가루) 반죽하기입니다. 소금과 물을 넣어 반죽하다가 식용유를 한 스푼 정도 집어넣어 반죽 후 잠시 둡니다.
2. 감자는 푹 익힙니다. 완두콩이나 프렌치빈, 당근 등을 넣으려면 같이 푹 익혀서 으깨 놓습니다.
양파, 고추, 고수 등은 아주 작게 썰고 치즈는 갈아서 같이 섞습니다. 소금 조금 넣어주세요. 강황이나 코리안다파우더, 가람 맛살라 등 맛살라를 약간씩 집어넣습니다.(우리나라 오뚜기카레 약간 넣어도 됩니다)
3. 반죽된 아따를 적당량 떼서 둥글게 만들고 2번의 스터핑을 적당히 가운데 놓고 만두 만드는 식으로 접어나갑니다. 두드려서 동그마하게 한 다음 밀대로 잘 밉니다. 사알살...
4.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넣고 3번을 올립니다. 위에 바르는 것으로 인도 사람들은 기(ghee, 정제된 버터)를 쓰는데 저는 버터 이용합니다.
5. 뒤집어서 익히면 완성입니다.
6. 커드(요구르트)나 피클과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후식은 맛살라 짜이입니다.ㅎ

처음에는 손이 안 익어서 서툴겠지만 자꾸 하면 반죽도 손에 착착 감깁니다. 인도에선 마에다(밀가루)보다 몸에 좋은 아따(통밀가루)를 이용하도록 해보세요. 한국서도 통밀가루는 더 비싸던데요. 그런데 여기서는 아따가 필수 식품이어서 세일해서 사면 마에다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냉동고에 넣어두면 한참을 먹습니다. 저도 락다운으로 아따를 많이 먹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꺼끄리한 감이 있지만 먹다 보면 고소한 본연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그리고 알루 파라타는 손으로 떼어먹어야 제격입니다. 한 손으로 묘기 부려 보세요. ㅎ 오른손으로 말이지요...

어릴 적 인도에서 태어난 울 둘째는 김치도 손으로 먹곤 했습니다. 큰 아들이 손으로 먹으면 안 된다고 젓가락을 써야지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었는데 둘째가 손으로 먹으니 포동포동한 손으로 어쩜 그리 귀엽게도 먹는지... 인도 사람은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밥을 먹으니 머리가 좋다고 얘기하던 제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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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델리의 여름 아침입니다. 모두들 굿데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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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뚝딱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위의 보라색은 자색 양배추로 만든 자우어크라우트인데 색깔이 좀 그렇지요? 요즘 멜론이 정말 맛이 좋네요. 알루 파라타는 한 개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낍니다. 봉 아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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