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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gle Oct 19. 2022

05. 나의 눈 먼 돈 찾아내기

나의 50만 원 용돈 외 내가 고정으로 쓰는 돈 중에 단 만원이라도 줄일 수 있는 게 없을지 고민해봤다. 통신비 7만 원, 교통비 8만 원, 보험 11만 원, 스트리밍 비용, 연금과 청약 등등 월~금요일 집-회사-집-회사 출퇴근만 해도 당연히 드는 비용들이다.

핸드폰 요금

작년까지 아이폰 11프로를 사용했었는데, 내가 걸은 약정 기간이 2년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3년이었고, 나는 불필요하게 데이터 무제한 10만 원짜리 요금제를 쓰고 있었다. 슈퍼에 가면 2000원짜리 3000원짜리 천 원짜리 비교도 꼼꼼히 하면서 월 10만 원씩 나가는 핸드폰 비용은 항상 계약할 때마다 호갱이 되는 것만 같다. 지금 쓰는 아이폰 13 미니로 바꾸면서 약정기간과 요금제를 꼼꼼히 체크해서 89,000원짜리 요금제를 등록했다.

최근에 돈을 아끼기 위해서 은행, 카드 어플, 통신사의 이벤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 요금제는 110G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내가 쓰는 데이터는 17.25G에 불가하다는 사실을
나이 서른 먹고 알았다.

89,000원 요금제의 20%도 안 되는 데이터 만필 요한 내가 왜 굳이 그동안 그 비싼 요금제를 하고 있었던가!! 바로 통신사 어플에 들어가 20G짜리 요금제로 바꿨다.

20G로 써보니 월말에 살짝 데이터가 부족했다. 통신사 어플을 보니까 데이터 재 충전이라는 쿠폰이 3개나 있었다. 쿠폰을 쓰니 20G를 다시 가득 채워준다! 게다가 친구끼리 데이터 선물하기라는 쿠폰도 있어서 남편에게도 받으면 충분할 것 같다. 이제 나는 59,000원짜리 나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쓰며 눈먼 돈 월 3만 원을 지켰다.

스트리밍 비용

요즘 온갖 구독 서비스, OTT 서비스들이 많다. 나는 넷플릭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정도 보고 있지만 그 비용들도 한 달에 수만 원씩 든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 같은 음악과 신곡을 플랫폼만 다르게 해서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하면 3달간 100원 등의 혜택이 많다. 가급적 그런 할인 혜택들로 갈아타면서 사용하게 되었고, 유튜브 뮤직 남편 아이디로 충분히 들을 수 있어 이런 비용도 중단했다.

가만 보니 우리 집 tv에 로그인되어있는 아이디는 남편 계정, 내 핸드폰에 로그인되어있는 아이디는 나와 친구들 계정이다. 친구들에게도 다음 연간 재계약 세션에 이제 나는 떠나겠으니 뉴 멤버를 찾으라고 해야겠다. 가장 애정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카톡 이모티콘 무제한은 나에게 일상의 건조함 속 귀여운 대화들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건 지키려 한다.

카드 베네핏 활용하기

소비 요정이었던 터라 신용카드는 회사별로 하나씩 있다. 그중 연회비가 거의 없거나 적은 것들만 남기고 다른 것들은 서랍 속으로 넣었다. 그리고 카드 별 혜택들을 체크했다. 농협 베이직 플러스 카드는 대중교통, 택시, 통신요금이 5% 할인된다. 이 카드로는 출퇴근 시 교통과 통신요금을 결제시킨다. 결혼을 하면서 이체를 시작하게 된 아파트 관리비, 전기세 등은 자동이체를 걸으면 혜택을 주는 삼성카드로 자동이체를 시작했다. 항공사 마일리지 쌓으려고 정말 열심히 긁었던 SC플러스마일 카드는 추가로 크게 사용할 건들이 있을 때 사용하려 한다.

필수로 들어가는 고정비들도 한번 체크해보면 눈먼 돈들이 있다. 특히 통신사 데이터를 요금의 20%도 안 쓰고 있던 게 충격적이었다. 나에게 루틴 하게 빠져나가고 있는 돈들을 나는 알고 있는지, 어디에 얼마큼 나가고 나는 어느 정도 쓰고 있는지 점검하며 작고 소중한 나의 돈을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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