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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하 Jun 08. 2021

12.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을 쓰면서 성장한다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할까요?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이메일이나 SNS에 쓰는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은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칼럼이나 에세이를 쓰고 싶은 분도 계실 겁니다. 어떤 분은 소설과 같은 창작의 글쓰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을 다음 빈칸 채우기를 통해서 한번 접근해보겠습니다. 

글쓰기는 생활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은 ‘보고 듣고 쓰고 말하기’ 이렇게 4가지입니다. 이 4가지를 잘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을 배워서 아는 것에는 수준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번 들어본 적이 있는 것도 아는 것이고 그것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는 것이죠.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한글을 적을 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까지 수준의 차이가 있습니다. 나의 기본적인 활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글쓰기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SNS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등을 많이 주고 받게 되는 상황 속에서 글을 쓰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소통 채널이 늘어나면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 방법으로 글을 쓰는 일이 알게 모르게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쓰기 수준을 높이는 것이 자신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방법인 겁니다. 



글쓰기는 업무다

‘보고 듣고 쓰고 말하기’가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라고 했는데, 일상의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기획을 하는 사람도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사람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사람도 모두 ‘보고 듣고 쓰고 말하기’가 기본이 되는 활동입니다. 조금 더 높은 직책에서 조금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4가지 활동 중 글쓰기가 더욱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느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글을 잘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고 기획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했다면 그것이 결국 문서로 보고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쓰기가 부족하다면 결국 나의 업무가 부족하게 보이게 되는 것이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은 말과 글이 있습니다. 말도 잘해야 하고 글도 잘 써야 합니다. 말과 글을 비교하면 말은 사라지고 글은 남습니다.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는 관점에서 글은 말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개인 브랜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글쓰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브랜드는 특정한 회사나 연예인들만이 갖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도 평판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죠. 사람은 누구나 개인 브랜드라는 것을 갖게 되는 겁니다. 업무 능력에 관하여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좋게 만드는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는 성장이다

강조한 것처럼 글쓰기는 생각쓰기입니다. 생각을 많이 하고 다양하게 할수록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생각을 많이 하는 방법은 생각을 글로 쓰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 별생각 없이 일상을 살게 됩니다.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기 위해 시간을 정해놓고 명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명상만큼 좋은 것이 글쓰기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생각을 키우는 것이죠. 글쓰기를 통하여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성숙시키게 됩니다. 

명상을 하는 사람들 시간을 정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30분간 명상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처럼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놓고 명상을 합니다. 글쓰기도 시간을 정하면 좋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기보다는 시간을 정해놓고 자신의 글을 어딘가에 올리는 거죠. 일주일에 한번은 자신의 글을 블로그와 같은 곳에 올려보세요. 그 글은 공개해도 좋고 공개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글을 꾸준하게 쓰게 되고 생각을 더 많이 모으고 한번 더 깊이 있게 사색하게 될 겁니다. 어떤 교수님은 매일 꾸준하게 일기를 쓰신다고 하시더군요. 저녁에 가령 9시부터 10시 사이에 일기를 쓰는 겁니다. 일기의 내용은 그날 어떤 것을 먹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것을 쓰신다고 하더군요. 그분은 수학과 교수님이셨는데, 일기를 쓰는 저녁 시간에 ‘리만 가설’이 생각나면 그 때 생각나는 것을 쓰시는 거죠. 그날 생각했던 것을 쓰기도 하시고요. 그렇게 60년 넘게 읽기를 쓰셨다는 말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일기처럼 쓰신 글로 책도 매우 많이 출간하셨습니다. 글쓰기는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글쓰기는 공부다 

내면적인 성숙만이 아닌, 외향적인 성장에도 글쓰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글을 써보세요. 어떤 분은 새롭게 관심이 생긴 분야가 있을 때 그것에 대한 책을 쓰는 분도 계시더군요. 일단 알고 싶은 분야에 관한 공부를 6개월 정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관하여 내용 정리와 함께 자신의 관점을 추가하여 원고를 하나씩 쓰는 거죠. 그렇게 1년 정도 지나면 한 권의 책이 묶여진다고 하더군요. 일반적인 공부에서도 글쓰기는 중요합니다. 새로운 내용을 그냥 보고 들으면 후에 20% ~ 30% 정도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수동적으로 멍하니 보고 듣는 것이 가장 안 좋은 공부방법입니다. 새롭게 배운 그 내용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면 50% 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활동이 새롭게 배운 것의 많은 부분을 장기 기억으로 보내는 것이죠. 배운 것을 가장 오래 기억하는 방법은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겁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내용을 자신의 생각으로 글로 정리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배운 것의 90%가 기억에 남습니다. 글쓰기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학습하는 좋은 방법인 겁니다. 



글쓰기는 내 인생이다

내가 쓴 글은 내가 새롭게 세상에 창조한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그림으로 노래를 만드는 작곡가는 음악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합니다. 그런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창조물이 글입니다. 내가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재미있고 흥분되는 일입니다. 내가 세상에 무엇인가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은 내 인생을 가치 있고 소중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렇게 나의 흔적을 세상을 남기는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박종하

mathi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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