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도쿄의 시간에 관한 글
1. 서울과 도쿄의 시차가 있을까?
분명히 동과 서의 방향의 거리 차이가 있기에, 시차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근거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두나라는 시차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Time Zone을 사용하고 있다.
2. 도쿄로 이사를 온 뒤,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생각하고 있는데, 최근에 좋은 점으로는 아침에 해가 일찍 뜨는 것이 무척 좋다.
서울과 비교하면 약 1시간 정도 일찍 해가 뜨는 듯하다. 당연히 해가 일찍 지는 단점? 도 있다.
3. 그래서 찾아보니, 약 55분의 시차가 있다고 한다.
서울의 해가 뜨는 시간은 6시 40분, 도쿄의 해가 뜨는 시간은 5시 45분이라고 한다. (3월 19일 기준)
4. 난 나름 아침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기에, 해가 한 시간이나 일찍 뜨는 것은 나에게 한 시간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
5. 이렇게 새롭게 생긴 아침의 한 시간에 난 무척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차를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갖거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을 좀 더 여유롭게 하거나.
6. 어쩌면 생활이 좀 더 안정되면 아침 식사를 만들면서 내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 볼까도 생각 중이다.
7. 이렇게 한 시간 아침에 여유가 생기니 무언가 공짜로 이득을 본 기분이 든다.
8. 대신 밤이 일찍 찾아온다. 아직 도쿄에 온 지 23일 동안 밖에서 가족과 따로 저녁식사를 한 적이 없기에 나에게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저녁이 일찍 오기에, 집에도 일찍 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9.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난 이제까지 북한과 한국은 30분의 시간차를 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복귀했었구나....
1908년 4월 1일 : 대한제국이 한반도의 중앙을 지나는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UTC+08:30을 표준시로 첫 시행.
1912년 1월 1일 : 일본 제국의 조선총독부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 표준시(UTC+09:00)와 동일하게 한반도의 표준시를 변경.
2015년 8월 15일 : 북한은 광복 이후 내내 UTC+09:00를 표준시로 사용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UTC+08:30을 표준시로 변경함.
(새로운 시간대 도입 배경으로는,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평양시간의 변경 이유를 일제의 100년 죄악을 결산하고 우리나라에서 일제 식민지 통치의 잔재를 흔적도 없이 청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였다.)
2018년 5월 5일 : 북한은 다시 표준시를 UTC+09:00로 재변경. (2018년 4월 27일에 열린 2018년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재 변경함.)
10.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시간을 한 시간 일찍 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 술집 매출이 줄어들라나?
2000년 8월 : 조순형 의원 등 여야 의원 20여 명이 한국인의 생활 리듬에 맞는 표준시(동경 127도 30분 기준)로 변경해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하였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해당 법안을 반대하였다.
대부분의 국가가 국제 표준시(UTC)에서 1시간 단위의 시차를 둔다. 동서로 동경 124도부터 동경 132도까지 사이에 위치한 대한민국은 동경 135도 기준의 표준시(UTC+09:00)와 동경 120도 기준의 표준시(UTC+08:00) 중에서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UTC+09:00)를 채택하는 것이 국민들의 시간 활용과 에너지 절약에 효율적이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도 동경 135도를 쓰고 있으므로 통일 후에나 변경을 고려하여야 한다.(2015년 8월 15일부터 2018년 5월 4일까지는 이 주장 무효)
2008년 7월 :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 등이 한국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표준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2013년 11월 21일 :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등이 한국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 기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표준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