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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룽지조아 Sep 07. 2023

6. 결혼과 이혼

제1장 행복사다리와 행복 연습

결혼 상대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찾는다. 상대도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고른다. 서로 다른 환상을 꿈꾸며, 결혼해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해 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혼한 후 배우자가 잘나도 불평, 못나도 불평이다. 과대 포장된 사람인 경우 실망하며 고치라고 강요한다. 반대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인 경우 그 사람에게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버겁다. 또한, 결혼 상대 선택할 때는 요구하지 않던 기준을 사는데 드리 대며 불평을 쏟아낸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을 고르면 그 사람이 자기 의견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행동해도 받아들일 각오를 해야 한다. 카리스마 있는 사람은 원래 성격이 칼 같고 시원시원하다. 권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면 자기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비서 역할을 할 위험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존경할 만한 사람을 찾으면 자기 의견 죽이고 상대의 의견 따를 각오를 해야 한다. 돈 많은 집안을 원하면 상대 부모님이 돈 많은 것이므로 상대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지 않고, 종노릇 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잘 생긴 사람을 찾으면 그 사람 주변에 이성이 꼬이고 외도할 위험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가방끈 긴 사람을 고르면 논리적으로 따지고 감정을 공감해 주지 않아 외로울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일찍 들어오는 짝을 선택하면 밥 챙기고, 같이 있어 귀찮아도 괜찮다고 여겨야 한다.


짝을 고를 때 장점으로 생각하는 외모, 돈, 직장, 학벌, 집안, 성격, 명예 등의 이면에 단점이 있음을 알고, 존중하고 이해할 각오도 같이 해야 한다. 짝의 장점과 단점은 분리되지 않으므로 통으로 선택해야 한다.


의 단점까지 존중하고 이해한다. 이미 선택한 다음에 단점을 고치라고 할 게 아니다. 단점이 없는 짝을 기대하는 것이 과욕이다. 사는데 단점 있는 사람보다 장점은 당연하고 있는 단점을 존중 못 하는 사람 더 큰 문제다. 존중 못  것 같은 사람은 애초에 선택을 하지 않는다. 사실 존중 못 할 사람은 없다. 자신을 들여다본다. 선택 기준을 간추린다. 선택 기준이 많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서로 모순되는 기준을 다 충족하는 배우자는 없다. 있더라도 잘난 자기 단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에게 불만이 더 많을 수 있다.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좋아 선택한 사람은 부드럽게 구슬린다. 안 통할 경우 상대의 의견에 맞춰줄 각오를 한다. 카리스마 있는데 동등하게 이야기 나눌 배우자이길 기대하는 게 비현실적이다. 자기 의견 죽이고 상대의 의견 따를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은 카리스마 있는 사람을 찾을 게 아니다. 동등하게 이야기 나눌 짝을 찾는다.


잘살기 위해서는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발생할 결과를 미리 그려 보는 방법이 있다. 보통 위기는 작은 일에서 시작하며 감정대로 움직이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이른다. 싸움에 돌입하면 같이 살지, 헤어질지 먼저 생각해 보고 대응 수준을 결정한다. 헤어질 생각이 없으면 싸울 때 너무 세게 나가지 않는다.


같이 살 때 사는 가치를 박하게 평가한다. 헤어졌다고 가정하고 다음 요소를 따져 본다. 1. 배우자에게 좋은 점은 없는지. 2. 내 문제는 없는지. 3. 괴롭히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고 원래 그런 성격인지.  4. 내가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했는지. 5. 애들이 받을 충격의 정도. 6. 돈이 없어 고생하는지. 집, 생활비, 교육비 등. 7. 일, 가정 살림, 애들 보육 등을 감당할 수 있는지. 8. 진짜 자유로워지는지. 9. 어울리는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지.


위 요소를 따져 봐도 헤어짐이 하나도 안 아쉽거나 그 웬수가 팍 죽어도 아무 미련이 없으면 정말 심각한 상태다. 


폭력, 의처증 등 살기 힘든 사유가 아닌 경우 헤어질지 말지 판단이 잘 안 선다. 헤어지면 일, 가사노동, 양육 등에 바빠 자유가 더 없어지고 돈 없어 가난해질 수 있다. 애들이 어린 경우 애들에게 이혼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다. 배우자가 애들에게 못해도 자기를 낳아준 부모가 남보다 그래도 낫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짝은 나이 적을 때 가고 나이가 들수록 선택 폭은 좁아진다. 헤어진 게 뭐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혼 딱지 붙고 나이 먹을수록 선택 폭은 더욱 줄어든다.


존중하고 이해하며 살면 단점 있는 배우자도 나쁜 선택이 아니다. 이혼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단점은 있고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헤어지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을 때 배우자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고 용서한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라는 마음으로 잘해준다. 버럭버럭 화내고 싸워서 자기에게 좋은 것 없다. 잘못한 배우자 때문에 불타오르는 미움의 감정을 달래주고 증오심을 줄인다. 증오심을 키워야 속 버리고 소송에 돈 버린다. 또한 마음에 트라우마로 남아 다른 사람 사귈 때도 장애물로 작용한다. 용서는 상대를 위한 행동이 아니고 자기 마음속 증오심을 치유하는 자기를 위한 행위다.


이미 배우자를 선택했으면 단점 있다고 불평할 게 아니라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배우자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산다. 살면서 결혼 전에 묻지 않았던 기준을 드리대않는다. 헤어지자유를 찾기 쉽다거나 그 사람보다는 더 나은 상대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생각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기대를 내려놓고, 아낄수록 소중해지는 배우자를 아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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