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쉬어 가는 명상(feat. 유튜브 김요가)
안녕하세요. 김경리입니다.
올해는 설이 2월에 있어서 그런지 물가가 너무 올라서 그런지(진짜로...)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연휴 보내고 계시기를 바라며- 명절 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될 만한 영상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엄마와 딸의 마음이 쉬어 가는 7분 명상입니다!
사띠윤 선생님(엄마)께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러니까 미라클 모닝이 유행하기 한참 전부터 매일 새벽 명상을 하고 계시고요, 저는 아침잠이 많아 새벽 명상은 도저히 무리고 2022년 10월부터 매일 명상을 셀프 챌린지 삼아 하고 있습니다. 명상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은 여기서 다 설명하기엔 너무나 방대하지만 딱 한 가지로 요약하자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mbti 대문자 F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작은 일에 상처도 많이 받고 근심 걱정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나 혼자 괜히 속앓이를 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필요 이상의 시간을 고민하곤 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고요? 명상을 꾸준히 한 지금은 그러한 성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한 번에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습관과 경향이 손바닥 뒤집듯 바뀐다면 그것 또한 살짝 무서운 일이 아닌가 싶네요.
명상을 매일 하다 보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며 없던 여유가 생긴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건 일상 중에서 예전 같으면 매우 초조하거나 확- 신경질이 날 만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전보다 좀더 세밀하게 나의 마음 상태를, 정확히는 그 '변화'의 조짐을 알아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계산하려고 줄을 서 있는데 한 분이 일행처럼 뒤에 바짝 붙어서 내 물건 위에 겹치다시피 본인 물건을 놓고 지갑을 코앞까지 들이미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쓰면서도 살짝... 화가 나네요ㅎㅎ)
[Before 명상]
'... 아니 지금 뭐 하자는 거지? 나를 무시하나?' --> 즉각적으로 화가 솟구침 -->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얼굴에도 열이 오름 --> 근데 차마 말은 못 하고 내면에 분노의 소용돌이가 몰아침 --> 장을 보고 나온 후에도 불쾌감이 한동안 가시지 않음
[After 명상]
'... 어, 나 지금 화가 나려고 난다' --> '왜 화가 날까? 나는 폐를 끼치는 걸 싫어하니까. 그리고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 '하지만 저 사람이 딱히 나를 무시해서 하는 행동은 아닐 것이다. 아마 본인이 해 오던 대로 하는 것이겠지.' --> '성격이 급하구나.' --> '저 사람이 성격이 급한 것에 괜히 내가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 심박수가 빨라지거나 얼굴에 열이 오르지 않음 --> 장을 보고 나옴과 동시에 잊어버리고 갈 길을 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명상을 한다고 해서 화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응당 화를 낼 만한 상황에서 화를 참는 것도 병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화가 난다는 것을 스스로 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우선 화가 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머리는 차가워지며 화의 불길 속에 내가 뛰어드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 결과 예전처럼 분노의 감정에 몰두되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솟구치는 것을 워~워~ 해주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https://kstar.kbs.co.kr/list_view.html?idx=218559
물론 일의 효율을 내야 하거나 위험으로부터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스트레스 호르몬은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일상 중에 이런 상황... 마트에서 조금 열받는 정도의 일에 그 호르몬을 확 분비시키기에는 득보다 실이 월등히 더 많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 인체에 여러 가지 작용을 하지만 그중에 몇 가지 생각나는 것만 언급해 보자면, 지방을 축적하게 하고 쾌변을 막고 숙면을 방해합니다...
자, 그럼 거두절미하고 드디어 명상 영상입니다. 영상은 7분 명상이지만 3분, 5분, 30분도 좋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혹은 앉기가 어려우시다면 누워서) 눈을 감고 코 끝에 호흡에 집중해 보세요. 제가 느끼기에 진정한 마음의 평온은 마음이 단단해질 때 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렁물렁 따끔따끔한 마음은... 아프니까요. (극 F...)
https://youtu.be/3JIGBTfL6Kw?si=EcqLaXmvLlC-KMvj
쿠키 영상만 담은 미리 보기 shorts도 함께 올립니다.
https://youtube.com/shorts/FuDrr7-2YPg?si=zJ-70wn_qtPJ06xi
사실 매일 명상은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아 이대로는 안되겠어-하는 마음이 들 때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건강검진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처럼요. 저는 그랬습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나마스떼-
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