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을 할 기회를 달라고 하기 전에 작은 일부터 잘하는 걸 증명하라
요즘 대학생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종종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보며, 마치 그것이 자신도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목표인 것처럼 착각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미비한 마케팅 실력과 기획 역량을 성찰하지 않은 채, 이전 팀이 달성한 몇백 건에서 많게는 몇만 건의 조회수를 하찮게 여긴다.
이들에게 묻고 싶다. 만약 그런 성과가 시시하다면, 지금 당장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지원해 원하는 성과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가?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런 태도를 가진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지 못하고, 목표만 크게 잡으면서도 구체적인 실행력과 끈기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팀과 협업하는 과정에서도 불만이 많고, 어려움을 극복하기보다는 환경을 탓하는 경향이 짙다.
반면, 성숙한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이 아직 경험이 없고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채널을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 자체에 감사한다. 이들은 단순히 완성된 결과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에서 짜릿함을 느낀다.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주어진 환경에서 스스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기에 팀워크도 뛰어나다.
기회가 없다고 불평하기 전에, 자신의 역량을 냉정하게 살펴보라. 작은 성공을 먼저 경험하고,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전에 나서야 한다. 더하기를 익히고 나서야 더하기의 원리를 활용해 곱셈을 배울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많은 이들은 더하기도 제대로 못하면서 곱하기를 할 수 없다고 불평하기 바쁘다. 작은 성취를 경시하지 말고, 그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큰일을 해낼 기회를 얻기 전에, 작은 일을 잘하는 걸 먼저 증명하라.
이는 대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회가 없다고 투정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라도 제대로 해내고 있는지 말이다. 대학생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명언이 있다.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신발 정리는 세계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세상에서는 당신을 신발 정리만 하는 심부름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일본 한큐 철도의 설립자, 고바야시 이치조-
정말 그렇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작은 일들을 하찮게 여기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은 일을 대하는 태도가 결국 큰 기회를 가져다준다.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주어진 일을 세계에서 제일 잘해보자. 그런 사람에게 더 큰일을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큰일을 이루고 싶은가? 그렇다면 더하기를 먼저 배우라. 하나하나의 작은 노력이 쌓여야 비로소 곱하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온다. 먼저 작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그다음 더 큰 기회를 요구하라. 진정한 기회는 그렇게 찾아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