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결국 이타적인 리더를 따른다
어제 한국대학생인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운영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중 한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리더십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대학생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또는 전하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
나는 주저 없이 "이타심"이라고 답했다.
이타심이 있어야 조직에 적응하고 협업하려는 태도가 생긴다. 조직에서 성장하려면 나 혼자가 아니라 팀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팀워크를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수적이며, 이는 단순한 배려가 아닌 책임감과 직결된다. 한대협에서 활동하는 팀장들이 처음에는 자신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팀원들을 위해 헌신할 때 오히려 더 성장하고 팀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결국, 이타심이 있어야 조직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그것을 충실히 해내려는 태도가 형성된다.
이타심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과정에서 개인도 함께 성장한다. 자신의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찾게 되며, 단순히 해야 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료들을 돕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사람이 될 때 더 큰 만족을 얻게 된다. 어려운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개인의 성취뿐만 아니라 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은 결국 인정받고 성장하게 된다.
이타심은 한계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 자기만 생각하면 쉽게 포기할 수도 있는 일도, 타인을 생각하면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가 생긴다. 가족을 위해, 팀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하는 일은 개인적인 한계를 넘게 만든다. 한대협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예상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쳐도 '이 팀을 위해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도 자신의 일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는 사람은 더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하며, 결국 더 큰 성취를 이룬다. 가장 강한 동기부여는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온다. 이타심이 깊을수록 강한 사람이 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타심이 있으면 당사자부터 행복하다. 자신의 일이 남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기쁨을 준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느낌은 삶의 안정감을 가져다주며, 크고 작은 문제를 대할 때도 건강한 시각을 유지하게 한다. 즉, 이타심은 외부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이기심은 단기적인 성공을 가져올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스스로를 망친다. 이기적인 사람은 신뢰를 쌓지 못하고, 결국 외로워진다. 사람들은 이기적인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능력으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의 균열이 생기고, 결국 조직 내에서 고립된다. 한대협을 스쳐 지나간 몇몇 리더들을 생각해 보면 자기 성과만 중요하게 여기고 동료나 팀원을 배려하지 않는 리더는 결국 신뢰를 잃고 팀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마찬가지로, 직장에서 자기 실적만 챙기려는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낼 수 있어도, 결국 동료들의 신뢰를 잃고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결국, 리더십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능력이 아니라 관계에서 비롯된 신뢰가 있어야 리더를 따른다. 이타심이 있는 리더는 조직을 성장시키고, 공동체 속에서 신뢰받으며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타인을 위한 헌신이 결국 가장 강한 힘이 된다.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존경과 신뢰를 얻고 싶다면, 반드시 이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결국 이타적인 리더를 따른다. 그렇기에, 진짜 리더십은 타인을 위하는 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