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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말보다 먼저 나와야 하는 것

인사, 환대, 감사 리더의 첫 움직임이 팀을 만든다

by 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조직에서 리더가 던지는 말에는 힘이 있다. 그러나 말보다 더 큰 힘을 가진 것이 있다. 바로 리더의 행동이다. 특히 인사, 환대, 감사처럼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먼저 나와야 하는 태도들. 이 작은 움직임이 팀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팀원들이 리더를 대하는 방식을 좌우한다.


나는 어디서든 먼저 따뜻하게 인사하려고 노력한다. 한대협에서 대학생들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먼저 눈을 마주치고, 환하게 웃고, 이름을 불러 인사한다. 그래서 새 기수가 시작되면 틈틈이 학생들 이름을 외우기 바쁘다. 한 기수에 40~50명의 학생이 들어오고, 전체적으로는 약 100명 가까운 학생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나는 이들의 이름을 최대한 빠르게 외우고, 메시지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은 뒤 그 내용에 맞게 답변하려고 한다.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아이들도 마음을 연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인사를 어려워하던 친구들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내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사하는 얼굴이 점점 밝아진다. 그 순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기특하고 대견하고, 마음 한켠에 감사함이 차오른다. 기수가 끝나고 학생들이 롤링페이퍼에 남기는 메시지에는 이런 말들이 가득하다. "멘토님,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밝게 먼저 인사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제 이름을 기억해 주셔서 놀랐어요." "멘토님의 웃는 얼굴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이 메시지들을 읽을 때마다 다시 확신하게 된다. 말보다 먼저 나오는 행동이 관계의 문을 연다는 것을.


리더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은 곳곳에서 반복된다. "팀원들이 말을 잘 안 해요." 그러나 정작 그 리더는 평소 팀원에게 말 한마디 먼저 건네지 않는다. 표정은 굳어 있고, 업무 외 대화는 거의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 팀원이 먼저 말을 트기란 쉽지 않다. 관계의 시작은 위에서 내려오는 법이다. 리더가 먼저 "요즘 어때?", "지난번 일은 잘 풀렸어?"라고 가볍게 물어주는 작은 시도가 필요하다. 리더가 보여주는 따뜻한 관심이 팀의 대화 문을 열고, 그 문이 열려야 비로소 소통이 흐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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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에서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두아들의 엄마이자 12년째 개인 사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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