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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Oct 01. 2021

인생의 무대의 주인공은 너야 쭉정이들은 중요하지 않단다

소금이와 소금이의 당신들의 질문과 대답



안녕하세요. 이빛소금입니다.

추석연휴에 친구들에게 질문을 보냈고, 바쁜 와중에 친구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답을 보내주었어요.

글쓰기는 마음을 치유하고 치료하기도 한다죠? 이 질문과 답변을 통해 독자님들의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길 바랄게요. 소중한 시간을 내어서 답변해준 '소금이의 당신들'  진심으로 고마워요.


인생의 무대의 주인공은 토마토지 쭉정이나 당귀가 절대 중요하지 않아. 나는 토마토가 토마토를 0순위로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어. 토마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줘 토마토는 지금도 멋지지만 그렇게 살면 더 멋져질거다. 분명.


토마토의 답변에 대한 소금의 대답인데요.

스크롤을 내리시거나 엄지를 꾸욱 내리시면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질문]



1. 토마토 : 당신이 술을 많이 먹어 소금은 사실 걱정이 되는데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2. 양파 : 당신 결혼을 앞두고 있죠?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3. 계란 : 당신의 하루 루틴이 궁금해요 or 요즘 당신의 화두는?

4. 파프리카 : 전 늘 엔프피 인프피였다가 책을 쓰고 인팁으로 바뀌었는데, 당신은 지금도 그때와 같은 엠비티아이인가요? or 요즘 회사생활은 어때요?

5. 캠밸포도 : 당신은 어쩜 그리 다정하죠? 다정함의 원천이 무엇인가요.

6. 머루 : 올해가 가기 전에 당신의 책을 만나보고 싶어요. 가능할까요?

7. 버섯 : 감명 깊게 본 영화, 책. 소금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 책을 알고 싶어요.

8. 수박 : 저에게 항상 사랑에 대해 알려주는 당신.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9. 고구마 : 당신에게 ‘아버지’란?

10. 도토리 : 당신에게 ‘엄마’란?

11. 청포도 : 이 삶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12.  : 당신, 운동을 시작했나요? 전 아직이요. and 코로나가 끝나면 제일 가고 싶은 여행지가 궁금하네요.

13. 무화과 : 혼자서도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어요.

14. 오렌지 :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요?

15. 당근 : 당신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궁금해요.

16. 샤인머스캣 : 빛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17. 복숭아 : 삶의 가치나 철학이 있어요? or 코로나로 인해 어떤 것들이 당신에게 좋은 or 나쁜 영향을 주었나요?

18. 애플망고 : 당신에게 전 애인이란?

19. 키위 : 며칠 전 저에게 말했던 고민, 잘 해결되었나요? / 끼니는 주로 어떻게 챙기시나요?

20. 파인애플 : 본인에게 ‘현재’란? or/and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떤 게 중요한가요?



[답변]


샤인머스캣 


질문 : 빛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답변: 빛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저는 제가 눈으로 봤을 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바로 카메라에 담는데, 나중에 사진첩을 정리하다 보니 죄다 빛이 가득한 사진이더라고요. 마치 불나방이 빛만 보면 뛰어드는 것처럼. 어떤 분이 제게 너만의 컨셉 계정을 만들어봐도 좋겠다고 가볍게 제안을 해줬는데 그 이후로 진짜 실천해서 인스타에 불나방 계정을 만들고 제가 찍은 빛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아직 못올린 사진들도 많아요. 


빛은 그 순간이 아니면 결코 이전과 똑같은 모습을 볼 수가 없거든요. 어쩌면 저는 빛과 그림자. 이 두가지의 조화를 사랑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빛이 있어야 그림자가 생기는 거니까. 그냥 좋아서 찍다보니 어느새 빛을 수집하는 사람, 빛수집가라는 부캐를 만들어 활동중이랍니다ㅎㅎ 언젠가 소규모라도 저만의 빛 사진전을 열 거예요. 그때 꼭 초대할게요:)!


소금이의 대답 : 아 빛은 샤인머스캣이 그냥 자연히 좋아하게 된 것이군요. 아직 못올린 사진들 궁금해요. 제가 1등으로 좋아요 누를거예요. 빛 사진전도 1등으로 갈거예요!


요즘도 샐러드가 맛있어요?,?




머루

질문 : 당신이 술을 많이 먹어 소금은 사실 걱정이 되는데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답변 : 내가 좀 술을 많이 먹긴 하지. 일단 나는 반주, 과음, 혼술을 골고루 하는 데다가 주종도 맥주부터 막걸리,와인, 위스키까지 섭렵하는 자타공인 알코올러버 아니겠어. 그렇다고 건강을 놓은거냐 라고 하면 그렇진 않아 나름에 몇가지 룰이 있지. 일단 나는 술 외의 다른 기호식품에 습관을 들이지 않아. 커피랑 담배를 거의 하지 않지. 아예 안해라고 하면 좋을텐데.. 그래도 일~이주일에 한번 정도는 커피를 마시는거 같고 담배는 정말 과음 했을 때? 가끔 하니 어쨋든 나름 기호식품을 소비하는데 있어서 발란스를 맞추려고 하는 편이야.


둘째로 영양제. 영양제를 엄청 챙겨먹어. 유산균은 기본이고 홍삼, 비타민, 루테인 등 골고루 챙겨먹지. 간에 좋다는 것들도 잘 챙겨먹고 평소에 헛개나무차라던가, 간에 좋다는 구기자차라던가 많이 챙겨먹는 편이야. 조금이라도 과음 할거 같을 땐 술깨는 약 같은거를 잘 챙겨먹는 편이고. 


마지막으로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인데, 너무 슬프거나 힘들 때는 술을 마시지 않아. 나쁜 스트레스 푸는 용으로 술을 선택하지 않는거지. 이렇게 되면 나중에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길 때 알코올 중독자가 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해서 나름 정해놓은 룰이야. 술은 즐겁게 마셔야지~ 소금아 다음에 우리집 앞에 수타 짜장집에서 오향장육에 연태고량주 먹자. 아 그리고 그집은 짬뽕이 더 맛있더라.


소금이의 대답 : 머루는 참....인생 n회차 같아. 머루에게 항상 배운다. 그래 10월에 가자. 맛있겠다. 나 빨리 운동시작해야겠다.



그리운 머루 근데 머루야 책은 안내니?(집요)







도토리

1. 질문 : 당신에게 엄마란?

-

한 단어로 정의내리기엔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뒤섞인 존재.

어느날은 잘맞다가 어느날은 참 안맞는 사이. 그러나 미워하는 마음이 아닌 서운함만 남는 그런 사이.

그녀의 모든 성격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나 역시 결국 닮아버리고 마는 나는 엄마딸.

식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


2. 질문 : 당신에게 전 애인이란?

-

이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너무나 생생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좋은사람이었다.

사랑이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는걸 알려준 고마운 사람. 인생에 있어 아름다운 이별을 경험하게 해준 사람.

아직도 그를 떠올리면 눈물이 나지만 그 조차도 나를 절망으로 빠뜨리는 감정이 아닌 오히려 긍정에너지로 힘내야지 하게 만드는 사람. 그가 정말 행복하길 바란다. 진심으로


3.  질문 : 소금이에게 하고싶은 말 : 소금아, 너가 있어 나는 요즘 행복해. 나는 이제 막 열심히 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이시점에 너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일상을 공유하게 되어 너무 기뻐.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우리 그렇게 살아가자 :)


소금이의 대답 - 1 나도 도토리가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고 든든하고 좋아 우와 그런 시점이었구나! 나도 맨날 도토리 덕에 반성하고 중단했던 것들 다시 하려 노력해! 말했지 도토리는 내 뮤즈라고! 나도 똑같애!

내일 만나네!!!!!!!!!!!??????????? 신난다


소금이의 대답 - 2 도토리와 1박2일 여행 덕분에 반성하고 깨우친 게 너무 많아 도토리는 그날이후로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어? 이제 21년 3달 남았다. 우리 더 열심히 살자. 건강부터 챙기면서 :)



강력하고 강렬했다



1.잘문 : 당신, 운동을 시작했나요? 전 아직이요. and 코로나가 끝나면 제일 가고 싶은 여행지가 궁금하네요. 

답변 : 운동 시작 안했어요 계속 머리에서만 굴리다가 벌써 일년이 지난 느낌이예요 머리속에선 많은 운동들이 오고 갔는데 막상 하려고하면 고민에 고민을… 그렇지만 드디어 오늘 운동은 안하고 결제만 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이예요 응원해줘요 ~! 그리고 코로나가 끝나면 가고싶은 여행지는 프랑스 파리 그리고 이탈리아 어디든~! 파리는 에펠탑 앞에서 와인을 마시며 취하고 싶어서고 아 또 요새 와인에 빠져서 자주 와인이 땡겨요 가서 맛있는 와인도 마셔보고싶고 ! 그리고 이탈리아는 골목 골목이 이쁠것 같아사진을 마구마구 찍어서 간직하고 싶고 또 조용하고 사람들이 잘 안오는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파스타도 맛보고싶어요


2. 질문 : 당신의 하루 루틴이 궁금해요

답변 : 저의 화두는 루틴인데요 저는 일정한것 반복적인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새 참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나만의 루틴을 만들려고 또 머리속으론 생각하지만 쉽진 않네요 …하하 하지만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싶고 될수있으면 진득하게 생각해서 하나하나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운동도 그것 중에 하나죠….사소한 하나하나가 만나서 나의 루틴이 만들어지는거니까….내가 편안해하고 발전적인 루틴을 만들고 싶어요 !


3. 질문 : 소금이에게 하고싶은 말

답변 : 소금은 명상을 하는것 같던데 명상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뭔가요? 명상은 소금한테 어떠한 영향을 주나요?


소금이의 대답 : 1 - 너무너무 잘했어요. 훌륭해요. 와인에 빠졌나요? 우리 맨날 국밥에 소주였잖아?(하하) 취향은 항상 변하지. 다음에는 우리 국밥에 소주대신 와인에 치즈를 먹자꾸나 (히히) 이야! 구체적으로 적어두었네. 분명 다 이루어질거야. 귤아. 2 - 헬스 덕분에 생겼다고 들었는데... 계속 공유해줘요 매력적인 루틴 나도 따라할래. 3 - 제가 좋아하는 작가 팀페리스의 책을 보면 거대하고 위대한 명사들은 대부분이 다 명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했었고, 했을 때 좋았었거든요. 현생에 치여 못하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했는데 역시나 좋더라고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게 좋냐면 기분이 마음이 불안하거나 힘들거나 부정적이거나 할 때 명상을 하면 가라앉아요. 온화해지고 기뻐지고 행복한 감정들로 온 몸과 마음이 충만해져요.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아 불안한 저에게 크나큰 안정감을 줘요. 저는 안정감을 너무나 필요로하거든요. 그래서 명상을 합니다.



보고싶귤




당근

질문 : 당신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궁금해요.

답변 : 이거 주관적인데! 일단 싫어하는 음식은 날것(익히지않은)것이고 좋아하는것은 고기입니다

성격관련해서는 싫어하는것은.. 나에게는 관대한데 다른사람에게는 쪼잔하게 구는거? 이런부류의 사람들은 조금만 만나봐도 금방 자리를 뜨고싶어집니다. 아는 지인중에는 더이상 그런 사람들이 없구요!

좋아하는건 이야기를 하되 충분히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감정의 공감과 적절한 대화는 깊은 유대관계를 얻게하고 에너지를 얻게하니까요 ㅎㅎ


소금이의 대답 : 저도 1000000% 동의해요. 그래서 우리가 친구인가봐요! ! 브런치 구독도 하고 댓글도 달아줘서 고마워요!(소금이에게 그건 정말 큰 힘이 돼요 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만족대만족 오래오래기억할 날들이야




토마토

질문 :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요?

답변 : 앞으로는 힘들겠지만 서서히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는 요즘이야. 아직 나의 솔직한 감정들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이 서툴지만 노력해보려고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싫으면 싫다고 말하고 상대방의 무리한 거절에도 싫다고 말해 보려고. 서서히 마음 불편해 하지 않고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모습을 지켜봐줘


소금이의 답 : 토마토야 너가 그런 결정을 했다는 것이 난 너무너무 기뻐.

인생의 무대의 주인공은 토마토지 쭉정이나 당귀가 절대 중요하지 않아. 나는 토마토가 토마토를 0순위로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어. 우리 토마토는 너무나도 이타적이여서 내가 항상 착한 자아 친구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착하지 생각했는데, 그런 결정을 했다니까 너무 신이난다. 응원할게 토마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줘 토마토는 지금도 멋지지만 그렇게 살면 더 멋져질거다. 분명.


다이어리에서 발견한 토마토의 편지




수박

1. 질문 : 감명 깊게 본 영화, 책. 소금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 책을 알고 싶어요.

    답변 :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 김온유  


소금이의 대답 : 숨 쉬지 못해도 괜찮아 꼭 읽어볼게요. 올해가 가기전에. 읽어보고 수박이에게 후기를 꼭 말해줄게요. 최근에 윤희에게라는 영화를 봤는데 좋았어요. 그리고 벌새 추천할게요! 책은 숨을 참던 나날이요!


2. 질문 : 이 삶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답변 : 네, 특히나 요근래 더욱요. 전부 다 내려두고 도망가고 싶어요. 사라지고 싶어요. 그냥 소금에게 하는 말이니 편하게 얘기해보자면, 저는 배우가 되고싶어요. 연기가 하고싶은데 지금은 자금을 먼저 모아둬야하는 시기라 하루 11시간 동안 풀타임으로 일을 하거든요. 연기를 잠시 접고 돈 모으는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4월 초부터니까 거의 6개월 가까이 이러고 있네요. 아마 내년 1월까지는 이럴것 같은데.. 처음 몇달은 괜찮다가 요새는 너무 불안해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 왜 이러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는데 답은 이미 나와있고.. 이런거에 더불어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더 심해져 얼마 전에는 먹는 약도 늘리게 됐어요. 그냥 이 질문을 본 순간 울컥해지면서 '네' 라는 대답이 튀어나왔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오늘도 혼자 머릿속으로 '이 모든 것들은 나의 밑거름이 될 거야' 생각하고 잠을 청하려 해요.


요즘 심적으로 너무 복잡하고 힘들고 지친 상태인데.. 소금이 나를 특정하여 던져준 질문이 아니라해도, 이런 질문을 받았다는 사실에 괜히 울컥하면서 위로 받는 느낌이 들어요. 고마워요!  


소금이의 대답 : 저도 수박이에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최근에 많이 우울하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옛날같았으면 이런 내 기분을 친구에게 알리고 위로 받고 그랬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경우에 친구들도 힘들어질거란 걸 알기에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혼자서 끙끙..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결국엔 지금 기분은 좋아요. 다행히도. 회사에서 마음터놓고 이야기할 동갑내기 동료도 생겼고 혼자서 이겨내는 법에 대해 열심히 알아가고 있답니다. 뭐 블로그 서로이웃공개로 살기 싫다 하지만 죽기 아깝다 이런 글을 쓰기도 했고요 하하

저의 질문에 위로를 받았다니 다행이예요. 저는 수박이가 더 솔직하게 수박이의 감정을 소금이에게 말해주어도 좋겠어요. 언제든지 24시간 문은 열려있어요 알겠죠!? (나 당신 열렬히 사랑한다...)


3. 질문 :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요

답변 : 사랑을 사랑하며, 사랑하는 삶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인 삶. 돈도 많이 벌고 싶어요!


소금이의 대답 : 저는 베푸는 인생이요. 늘 항상 비루하고 가난하고 돈에 쫓기고 돈 돈 돈 돈 돈.. 그 돈 돈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만 겪고 싶어요. 돈을 많이 벌어서 남이 나에게 베풀어준 그것의 100배 1000배 10000배로 베풀고 싶어요. 돈 많이 벌고 싶어요! 최종 꿈은 "글 쓰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삶" 이예요.


4. 질문 : 당신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궁금해요.

답변 : 싫어하는 건 .. 지금의 내 삶이라 떠오르네요. 그거 말고는 음.. 조개류.. 싫구요! 폭력, 차별, 이기적인 사람 싫어해요. 나르시스트들도 싫어요! 근데 저 은근 싫은 거 많은 사람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왜지? 좋아하는 건 지금 이 메일을 읽을 소금, 내 주변 사람들, 사랑, 포용, 배려, 존중, 건강! 우리 가족들이랑 ~ 음.. 요새는 NCT에 빠져서.. 덕질중이에요 히히 마크랑 도영이가 제일 좋아 ~~


소금이의 대답 : 사실 저도.. 돈에 쫓기는 삶이 싫으네요. 그거 말고는 음.. 전 고수 싫어하고, 굴은 피부에 좋아서 먹고는 싶지만 비려서 못 먹어요! 그리고 수박이랑 같이 그런사람들 다 싫어요. 그리고 배려가 없는 사람 싫어요. 상대에 대한 배려나 존중이 없는 사람 싫습니다. 싫어! 싫어! 너~ 무 싫다!(ㅎㅎ) 그러니까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본인 위주로 사고하는 사람이 싫어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존중 없이 그저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본인생각만 하는 그런 배려심도 없고 태도가 꽝인 사람이요.(이런거 별로인거 알지만 넌 이해해줄거야 이런 심보는 진짜 아니예요) 좋아하는 건 저도 수박이,.. 수박이가 말한거랑 다 겹치고, 저는 요즘 백예린 씨에게 빠져서.. 덕질중이예요 히히 백예린이 제일 좋아 ~~


5. 질문 : 삶의 가치나 철학이 있어요? or 코로나로 인해 어떤 것들이 당신에게 좋은 or 나쁜 영향을 주었나요?

답변 : 내 삶의 철학.. 차별하지 말고, 사랑하고 포용하며 살아가자. 동물 해방에 기여하자. 동물권 운동을 위해 힘쓰자! 코로나로 좋은 건.. 일 다닐 때 화장 안 해도 된다는 게 좋아요ㅎㅋ 원래도 귀찮아서 잘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뭔가 더 좋은 느낌! 나쁜 건 당연히.. 고립 되는 것? 특히나 코로나 초반에는 몇달 내내 아무도 안 만나고 회사-집-학원만 왔다갔다하고.. 여행을 못 가니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적어져서.. ㅎ_ㅎ       


소금이의 대답 : 저는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어요. 책을 쓰니까 책에 적으니까 그걸 지키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고요... 사람 심리가 참... 그래서 그 이후로는 진짜 노력중이에요. 어렵지만. 계속 keep going.


6. 질문 : 본인에게 ‘현재’란? or/and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떤 게 중요한가요?

답변 : 나에게 현재란.. 빨리 탈피하고 싶은 것. 현재가 중요해요. 그렇기에 지금 이 현재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빨리 탈피하고 싶은 마음일수도? 미래도 중요한데.. 일단 우선 순위는 현재>미래>과거 근데 과거를 회상하는 일 만큼 그립고 아쉬운 게 없는 것 같아요.


소금이의 대답 : 현재를 살아야해요. 현재가 즐거워야 불안하지 않다고 방금 알간지 라이브에서 알간지씨가 그러더라고요. 저도 현재 생활에 크게 만족을 하고 있진 못하지만 우리 수박이가 현재를 빨리 탈피하고 싶다고 하니 속상하네요. 우리 만나는 날 그것에 대해 밀도있게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벌써부터 너무 설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금의 대답들도 궁금한데 소금은 어때요? 바로 아래에 썼어요. 저의 대답들 궁금해하고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수박 곧 만나서 수다 왕창왕창 떨어요.


20' 11'

타국으로 갔었던 수박이와의 마지막 식사





무화과

1.질문 : 혼자서도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어요

답변 : 혼자서 잘 지내는 법.

혼자서 잘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내가 정말 외롭고 홀로인 객체였다면, 도무지 혼자이길 원할 수 없었을 거예요. 여행이 좋은 이유는, 돌아올 곳이 있어서고 ㅡ 산이 좋은 이유는, 가끔 가서 그런 것이듯 혼자이기를 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저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존재했었기 때문이에요. . . 결국 돌아가면 함께 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혼자 무언가를 잘 하는 사람 같지만 사실 전혀 무언가를 혼자 하지 못해요. 결정적으로 혼자가 되었을 때 그 두려움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도 못해요. 도무지 정말 혼자가 되었을 때 잘 지내는 방법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결국 사람이 중요하고, 함께 하는 동행이 필요해요. 인생이 아무리 혼자 가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때그때 마주치는 인연들과 손잡고 나아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혼자일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임을 알았지요. 혼자냐, 혼자가 아니냐,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독립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느껴요.

우리는 독립적인 존재가 된다면, 혼자일 때는 더욱 혼자 있음을 즐길 수 있고 어울릴 때는 더욱 어울림을 즐길 수 있겠지요. 그리고 그 혼자 일 수 있는 독립적인 존재들이 만나, 함께 하게 되면 얼마나 더 큰 힘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그 힘에 대해서도 더 알아가고 싶어요. 사람에 너무 목숨 걸지 말라는 말에서는 맞지만, 가끔 목숨을 살려주는 존재가 사람 같기도 해요. 그런 면에서 사람은 좋고, 실용적입니다.


진정하게 독립적인 존재가 되면, 그때부터는 '상호성'을 생각하게 된대요. 독립적인 존재가 만나 이룰 수 있는 상호성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저는 일단 독립적인 존재부터 되어야겠어요. 그리고 누군가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려고요. 어쨌든,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혼자서 잘 지내는 사람 같다는 말을 듣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저 제가 추구하는 것은 독립적인 존재가 되는 것인데, 그것은 혼자 있냐 같이 있냐와는 상관없는 거라고 하네요. 혼자 있을 때나 같이 있을 때나 독립적인 존재가 되길 지향하고 싶고, 그다음의 지향할 단계는 <'상호성'으로 이루어 낼 무언가>, 입니다. '혼자' '혼자' '혼자'를 외치던 사람이 요즘은 사람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상은 안아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혼자 잘 사는 '척'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아득아득 겸손해지는, 요즘입니다.


2. 질문 : 저에게 항상 사랑에 대해 알려주는 당신.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and 그 때 통화로 말했던 고민은 어떻게 됐어요?

답변 : 제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모든 것에 깃들어있는 것입니다.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은 금사빠라고 하던데, 저는 자동으로 사랑에 빠지는 자사빠 같습니다.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에만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아요. 삶과 여행에 경계가 없다고 하듯, 삶과 사랑에 경계가 없음을 추구해요.


3. 질문 : 소금이에게 하고싶은 말

답변 : 어딘가 맞닿는 조각을 품고 사는 이들과 닿게 된다는 건 설레는 일이에요. 소금과 이렇게 연을 맺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신기하고, 또 재미있어요. 저에게 사람이란 위로가 되는 존재이고, 살아갈 가치를 주는 존재랍니다. 가끔은 아무런 용기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용기 바가지에 밥 알이 한 톨도 남지 않은 채 비어버려

박박 긁어내곤 하지만 그런 때에 힘을 주는 사람이 있어서 참 감사해요. 소금 고마워요.


소금이의 대답 : 평행이론씨 이론씨 인삼씨 무화과씨 별명부자씨!!!!!!!!!!!!!!!!!!!! 당신은 아직 실제로 한 번도 본적 없는 랜선친구이지만 그냥 당신 자체가 진짜 '나'와 비슷해서 너무 신기해요 (그래서 더 만나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그래도 만나고싶은?) 요즘 제가 혼자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답변이 너무 멋드러져서 감동받았어요. 혼자서 지내면서 느낀 생각이 뭐냐면, 왜 나는 남에게 이렇게 의지하는가? 혼자서도 즐겁게 지내는 방법이 무얼까? 였거든요. 그런데 무화과의 답변을 보고 있나니 참... 저렇게 생각하면 또 하나도 외로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고마워요. 무화과는 내게 좋은 영향을 주고 정말 큰 힘을 주는 소중한 존재예요. 고마워요.





이상 2021년 판 친구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질문과 답변으로 만들어진 글이 완성되었습니다. 소금이의 당신들 너무 고마워요.

우리 가끔 오래봐요.

그리고 많이 좋아해요.





이 글은 소금이와 '소금이의 당신들'의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글입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도 꽂히는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답해주세요. 그러면 저도 댓글 달게요. 긴 글 읽어주시어서 감사합니다.


-소금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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