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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졌다

산책하고 포카칩 등산하고 막국수

by 이빛소금

2023년 9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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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 운동을 했다. 어제 아침에 카페에서 브런치에 글을 쓰고 오후 12시에 더덕 순댓국을 먹으러 갔다 막걸리도 먹고 뻗었다. 정신 차리고 일어나서 저녁에 도림천 산책을 나갔다. 유튜브를 보는데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웹툰에서 마지막에 나온 인물이 감자칩을 먹길래 씨유 편의점에 들러 포카칩을 사가지고 먹었는데 얼마나 짭짤하고 고소하고 맛있던지. 오늘 아침엔 안양 수리산으로 향했다. 산에 다녀와서 또 요가매트 펼쳐놓고 뻗었지만 씻고 노트북과 키보드를 챙겨서 카페로 왔다. 디카페인이 있으면 커피를 마시려고 했으나 디카페인이 없다고 해서 자몽주스로 주문했다. 아주 맛나다. 지금은 오후 6시가 좀 넘었다. 오랜만에 산에 다녀왔다는 것이 참 스스로 뿌듯하고 대견스럽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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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는 못썼다. 좀 더 일찍 일어났다면 썼을 수 있었을까? 어제는 8시 20분도 안 돼서 알아서 일어났는데 오늘은 알람소리 들려도 끄고 계속 더더 누워있다가 오전 10시 다 넘어서 출발했다. 수리산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등산객도 별로 없었다. 병목안 캠핑장이 생겨서 수리산 등반보다는 캠핑장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처럼 보였다. 나처럼 원래 산을 다니던 사람이야 등산로인지 알지 모르는 사람은 캠핑장만 있는 것으로 보일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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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으로 가는 길 내내 안양에서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엄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엄마랑 둘이 수리산에 자주 왔었는데 생각하며 엄마랑 같이 가던 코스로 갔다. 운동을 하도 안 해 체력이 달렸다. 힘들 때마다 한발 한발 가보자고 발을 내디디니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계속해서 산모기가 귀에 윙윙 댔는데 공포스러웠다. 엄마와 같이 가던 코스 완주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다. 자연은 언제나 옳다. 바람소리 새소리 초록초록한 세상. 다음에 오게 된다면 꼭 완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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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막국수를 먹었다. 어렸을 때 자주 갔던 새마을에 있는 윤가네손칼국수에 가서 봉평 메밀 막국수를 주문했다. 예전에는 좌식이었는데 지금은 의자에 앉는 것으로 바뀌었다. 들어가니까 중년 남성들이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 드시고 계셨다. 삼겹살도 예전엔 메뉴가 없었는데 생겼나 보다. 막국수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이 먼저 나왔는데 고추장을 넣고 참기름 넣어 비벼먹으니 꿀맛이었다. 막국수가 나왔고, 육수를 붓고 소스가 골고루 면에 묻게 비볐다. 한입 머무는 순간 달콤하면서 면은 쫄깃하고 또 고소하고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졌다. 오늘 점심은 성공이다.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경험이다. 내일 또 밖으로 나오자.


(*3일째 브런치에 글 쓰기 성공이다. 쓰면서 주제를 찾아가 보고자 한다. 대략적인 느낌으로는 맛있는 거 먹고 행복해지기 에너지 끌어올려 꾸준히 글쓰기,,, 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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