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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만 있지 않고 글쓰기 모임에 다녀오다

글쓰기 모임 후기

by 이빛소금

2023년 9월 30일 토요일


글쓰기 모임 후기


글쓰기 모임에 다녀왔다. 가길 망설였던 게 우스울 정도로 좋았고, 그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글쓰기 글감은 사다(buy)였다. 글쓰기 모임 전날 오후 7시~9시 사이에 미리 글을 써서 공유하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온 뒤 합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워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것이 없다>

나는 2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글 쓰면서 자유롭게 여행 다니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 또 다른 하나는 39세 이전에 70억 자산가가 되는 것. 나는 지금껏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어떻게든 이뤄냈다. 세계여행을 가고 싶었더니 갈 수 있었고 책을 출간하고 싶었는데 출간할 수 있었다. 근데 지금은? 지금은 어떤가? 올해 상반기에만 여덟 군데의 회사에 입사하고 퇴사하길 반복하고 생활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먹고사는데 급급해서 올해는 영화관조차 한 번을 가지 못했다. 저 2개의 꿈이 허황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언제 그렇게 힘들었었냐는 듯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거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2~3일 내내 침대에 누워만 있었던 나지만 지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도 하고 퇴근하고 나면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쓴다. 아직 100% 완벽히 무기력증 번아웃 우울증에서 벗어난 건 아니지만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예전의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이뤄냈다면 현재의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누워만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것이 없다. 일어나서 내가 잘하고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자. (지금도 누워만 있다가 여기 제목(-https://brunch.co.kr/@addsy/458)에서 영감을 얻어 정신 차리고 일어나서 썼다)


내가 쓴 글이다.

이 글에 대한 피드백으로는 귀감이 된다. 숫자와 목표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화자의 굳은 의지가 보인다. 등등 내가 전혀 모르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피드백해주어서 신기하고 좋았다. 확실히 내가 쓴 첫 책 [엄마는 양념게장 레시피도 안 알려주고 떠났다]와는 결이 너무나 다른 글이 써져 있는 것이 스스로도 놀라웠다. 어제도 모임이 있었는데 어제는 못 갔지만 오늘은 다행히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해서 글쓰기 모임에 다녀오게 돼서 다행이었고 뿌듯했다. 글쓰기 모임을 내가 직접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아직 한참 부족 하지만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 10월에는 꼭 글쓰기모임을 열어야겠다.


P.S 많은 분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좋다. 더 많은 분들이 글쓰기에도 관심을 갖고 더 많은 분들이 책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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