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때 팁은 뽀나쓰
2023년 10월 1일 아니고 3일 화요일
지난달 마지막날 친구 H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어서 나는 "10월 22일 브런치북 마감이라 일단 그때까진 브런치북 당선되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 보려해! 글쓰기 모임도 10월에 열어볼 수 있도록... 해야지" 라고 말했다. H는 "계획이 있으면 차근히 해내갈 수 있을거고, 잘할수 있을거야 글 쓰는 거 파이팅" 이라며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선물해줬다. 10월 1일에는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에 갔음에도 눈만 꿈뻑꿈뻑하다 집에 돌아왔다. H에게 고맙다고 덕분에 와서 글썼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왔다가 그냥 가서 연락도 못했다.
올해 처음 브런치에 올린 게시글의 제목은 '요즘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네'고, 그 게시글의 마지막 문장은 '나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다. 실은 그 이후로도 이따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출근길에 또 그런 생각을 했다. 분명 지금은 아니다라고 적어놓고선 왜 다시 이러는가 생각해 보다 책을 읽었다. 책 제목은 [나는 왜 마음이 버거울까?]이다. 책을 읽었더니 감사하게도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 책에선
'우울하면서도 행복을 찾아내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저는 우울의 감정을 품으면서도, 동시에 즐겁거나 감사할 일을 절실하게 찾아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깊은 우울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가끔 웃을 수 있는 사람과, 그 감정에 사로잡혀 '우울하기만 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나는 죽고싶은 생각을 자주 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문장을 수정해야겠다. 현재의 나는 간절하게 살고 싶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다. 나는 광대가 아플정도로 신이나게 웃고 싶다. 나는 멋지게 이 생을 살아내 꼭 나의 꿈과 사명을 이루고 싶다. 나는 어떻게든 극복해내고야말것이다. 브런치에 매일매일 쓰겠다고 혼자 다짐했지만 하루이틀 빼먹었고 오늘도 안 쓰면 하루이틀이 아니라 사흘이 될뻔 했지만 친구 D의 "그래도 오늘은 세줄은 써"이 말 덕분에 다행히도 앉아서 쓰고 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꾸준히 쓰자. 마감이 코앞이다.
우울할 때 팁
1. 걷는다
2.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듣는다
3. 친한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재밌게 웃으며 대화한다
4. 책을 읽는다
5. 맛있는 걸 먹는다
6. 글을 쓴다
7. 햇빛을 쬔다
8. 좋아하는 예능이나 유튜브를 본다
9. 좋아하는 운동을 한다
10. 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