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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못하는 오리

사랑하지 말 걸 그랬어

by 지우


가슴 한 구석이 아릿하게 저려오던 날, 나는 오리모양 눈 집게를 움켜쥐었다.

집게는 응어리진 마음 덩어리를 움푹하니 퍼올린다.

끌어안듯이

위로하듯이


후회로 남은 추억이 손 위로 포개져오니,

덩어리는 어느새 응집하여 오리가 된다.

꽥꽥 울지도 못하는 오리가 된다.


아픈 사랑은,

울지 못하는 오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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