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대신 루이뷔통, 프라다를 들었다.
20대 자신감 대신한 명품백
이불을 정리하고 남는 장을 가방장으로 공간을 탈바꿈했다.
그리고 내 가방을 보니 펜디 쇼퍼백, 그 뒤로는 프라다, 그 옆으로는 루이뷔통, 그 옆은 입생로랑이다.
이름만으로도 비싼 소위 말하는 명품백들이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산거는 아이 낳고 신랑에게 요구했던 팬디 쇼퍼백이다. 그러니까 가장 최신이 6년 전이다.
27살 때 프라대백을 사고 나서 그 뒤로 루이뷔통 백, 결혼 전 엄마가 사 준 입생로랑 백이 순서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방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소장하고 있는 백들이 다 그 브랜드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나는 '명품백'이 갖고 싶었다. 짝퉁을 멜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제일 저렴한 것을 샀다.
지금이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명품 근처라도 가고 싶어서 그랬다.
그런데 저 가방들을 아직도 비울 수가 없다.
만약 비 온다면 내가 비 맞는 것보다야 저 가방들을 머리 위로 올 릴 수 있다만
다행이 가방보다 내가 더 소중하지만 비울 수 없었다.
그냥 닳고 달을 때까지 들고 다닐 거라 굳건히 결심했거만 불편해서 천으로 된 쇼퍼백만 들고 다니다.
한 때 저런 가방을 들고 다니면 내 가치가 올라갈 거라 믿었다. 아니 없으면 무시당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없는 친구들에게 사라고 막 추천해주기까지 했었다.
왜 그렇게 자신이 없었을까? 그저 통통해서 자신감이 없었을까? 좋은 회사를 못 다녀서 그랬을까?
남자 친구가 없어서 그랬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니 20대의 나는 진짜 자신감 없는 이유가 많았다.
지금은 누가 나한테 사준다고 하면 싫다고 손사래 칠 텐데 말이다.
저 가방들은 20대 자신감 없던 나의 모습을 대변한 모습니다.
잘 가라며 웃으며 보내 주지는 못하겠지만 더 이상 사지는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