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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Jul 28. 2024

여름에 온 사랑 자목련

여름에 온 사랑 자목련


놀라운 일이 


역사를 새로 쓰려는 건지

때 아닌 목련꽃이

시절을 잊고

웃을랑 말랑  


목련은 봄꽃

한참 지각생


중복 지나 

말복을 향하는 이때


왜?


임 떠난 봄이 미워

그 계절 비켜 오느라

지금인가 


인색하다

오므린 입

여러 개 임에도

한 입씩만 내어준다.


먼저 온 사랑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이제는 

빈자리 이겠거니 하고

어느 날

무심히 바라보면


어머나!

또 목련이

눈인사를


어떤 이는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새 사랑을

찾는다는 것처럼 


어머나! 또 목련은

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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