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감사
이른 아침
장마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맘 일으켜
동네한바퀴 산책으로
아침을 연다.
북한산이 두 팔 벌려
안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
이곳에 살고 있음에 감사
아름다움이 겹겹
보이는 건
흰 구름 먹구름 놀이터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는 땅
그리고 또 하나
산짐승들이 뛰어노는
푸른 숲과
올챙이와 천둥오리가족
재롱잔치 무대인 개울은
색다른 볼거리 재미를 추가하고
한적한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잎새며 들꽃 들풀냄새는
누워있던 축축한 마음을
일으키기에
넘치고 남음이다
거기에 플러스
신선해서
더 맛난 공기까지
감성에 보탠다.
가는 길
향기 뿌려놓고
줄서서 살랑살랑
꽃들이
바람 인사를 건넨다.
어머나!
그 사이
가을이 만들어지고 있었네.
밤송이가 튼실하게
살이 올라 제법 통통
어른 주먹 닮아가네
감성 키우기
한 바퀴에 배가 부르다
바람이 준다.
디저트로 톡 쏘는
상큼한 음료 한 사발
애 썼다며 흘린 땀 말리라고
큰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작은 것도 아니다
보면
일상에서
만만한 것들이
그저 감사고 행복
내 삶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