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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언 Nov 14. 2024

그림자 일기


가려운 마음

소독하기 좋은 날


오염된 마음 

세탁하기 딱 좋은 날


가을햇살이 

가마솥에

살짝 앉았다 나온 날

얼른 받아야지


그냥 

길을 걷는다

그림자가 동행하는 길

가을이랑 셋이서 


걷기만 해도 좋은 날

그림자놀이하며 

동심 따라 

가을 따라

걷고 또 걷는다 


마중 온 

하얀 낙엽냄새

환영의식으로

마술을 부리니


오염된 

고단한 몸

씻겨지네 반짝반짝


더러움 

일어난 그 자리 

하얀 마음

미소 주며 돌아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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