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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경력기술서, 어떻게 쓸까

기획자 경력기술서 작성 방법

by Harriet Jeong

고백한다.

나는 그 간 이력서를 정리할 때 단순 성과와 프로젝트 나열하는 방식을 썼었다.

부끄럽지만 이런 고백을 하는 이유는, 분명히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경력직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역량을 잘 살린 경력기술서는 어떤 걸까?',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저 사람은 서류에 합격하고 나는 안된 이유는 뭘까?'를 많이 고민해본 결과 도출한 결론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좋은 경력기술서는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성공적인 경력기술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1. 문제 정의


좋은 기획자는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사람이다. 팀이 쓸데없는 기능을 만들지 않도록, 사용자에게 실제로 가치 있는 것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경력기술서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프로젝트가 왜 필요했는가?"이다.


1) 단순한 현상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가 겪는 불편함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예: "A 페이지의 가독성이 낮다"가 아니라 "A 페이지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해 이탈률이 높다."




2) 데이터를 활용하여 문제를 증명했는가?
"유저들이 불편하다고 한다."는 말보다는 수치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 "A/B 테스트 결과, 기존 페이지 대비 이탈률이 30% 증가했다."



3) 팀의 역량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너무 큰 범위의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해결 가능한 범위로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솔루션 도출


문제를 정의했다면, 이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설명해야 한다.


1) 경쟁사 및 기존 대체 솔루션 분석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방법은 없는가?
2) 경쟁사의 한계점과 우리가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3) MVP(최소 기능 제품) 개발 및 검증 작은 범위에서 실험하고 데이터를 확보했는가?
4)유저 반응을 빠르게 테스트하며 개선했는가?



기획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자. 팀과 협업하며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예: "UX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새로운 네비게이션 구조를 설계, A/B 테스트를 통해 기존 대비 25% 높은 전환율을 기록."



3. 결과 및 임팩트


결과가 없는 경력기술서는 설득력이 없다. 문제를 해결한 후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정량적 성과 강조
"UX 개선을 통해 유저 경험이 좋아졌다." 라는 애매한 표현보다는, "UX 개선 후, 신규 유저 리텐션이 15% 증가했다." 처럼 수치화해야 한다.



비즈니스적인 임팩트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니라, "매출, 리텐션, 사용자 만족도 등 비즈니스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와 같이 ROI(투자 대비 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학습한 점과 다음 스텝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을 정리하면 성장하는 기획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추가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하면 더 깊이 있는 기획력도 보여줄 수 있다.




4. 경력기술서 구성


실제 경력기술서를 구성할 때는 다음과 같은 형식이 효과적이다.


① 프로젝트 배경

문제 정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가?

문제를 증명하는 데이터: 사용자의 어떤 행동이 문제였나?


② 해결 과정

아이디어 도출 과정: 경쟁사 분석, 사용자 조사 등

솔루션: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는가?

내 역할: 프로젝트에서 기획자가 한 핵심적인 역할은?


③ 결과 및 임팩트

데이터 기반의 결과: 수치로 증명되는 변화

비즈니스적 성과: 매출, 전환율, 사용자 만족도 개선 여부

다음 스텝: 추가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점



많은 기획자가 경력기술서를 기획서처럼 작성하는 실수를 한다.


그러나 경력기술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과 임팩트를 설명하는 스토리여야 한다.


기획 의도를 너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금물. 불필요한 배경설명을 줄이고, 핵심만 간결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한 ‘팀에서 했다’보다 ‘내가 한 일’을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




3줄 요약하자면,

1.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했는가? (사용자 중심 & 데이터 기반)

2.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접근을 했는가? (MVP, 경쟁사 분석 등)

3. 결과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가? (정량적 & 비즈니스 임팩트)





이 세 가지만 명확하게 정리해도, 경쟁력 있는 경력기술서가 될 것이다.

또한 경력기술서에 국한되지 않고, 포트폴리오에도 적용가능하다.


스스로 작성해보고 멘토링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생성형 AI가 아무리 발달했다고 한들,
결국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느꼈다.


나처럼 단순 경력 나열로 경력기술서를 쓰려고 했던 경험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요청해 개선해 나가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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