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도는 교사에게 독이다.

개미지옥

by Aheajigi


학생들 생활습관은 가정에서 탄탄하게 가르친다. 그것이 일상에서 통용되는 범주이거나 아니거나 말이다. 아이들은 양육자들의 언행 하나하나를 태어난 직후부터 보고 자랐을 테니 아이 생활태도에 있어 부모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이렇게 기틀을 잡은 아이들의 기질은 견고해서 변화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한데 이런 학생들의 개성 넘치는 언행양식을 생활지도란 이름으로 교사에게 교정하라 한다. 문제의 씨앗은 가정에서 키우고 발현된 문제는 학교에서 처리하는 기가 찬 구조다. 이런 메커니즘을 만든 자가 누군지 안다면 모가지 아니 대가리를 콱!!!!!


교사가 말한들 학생들의 행동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매번 같은 잔소리를 한다지만 무의미한 일일 뿐이다. 자칫 목소리 톤이라도 높아지면 아동학대로 엮이기 십상이기에 외면하기도 한다.


아이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폭력이면 경찰 일이고 정신적 문제라면 의사의 영역이다. 이걸 한데 묶어 교사에게 생활지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들 뭘 어찌할 권한도 방안도 없다.


최근 들어 학부모 트렌드는 가해자 쪽에서 교사를 걸고 넘어가며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물귀신 마냥 교사를 잡고 늘어지면 자녀의 가해사실이 희석된다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동학대가 워낙 광범위하게 인정되다 보니 그런 듯싶다. 아마 이런 방안은 그쪽 전문가들의 조언이 절대적 영향을 미쳤으리라 막연하게 추측하기는 하지만, 실상을 모르니 뭐라 확언하지는 못하겠다.


생활 문제가 발생하면 자칫 개미지옥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난 발을 빼려 한다. 학생 상호 간 해결이 불가하면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작성된 진술서를 토대로 추후 원하는 조치 방법을 확인하고 그대로 진행시켜 버린다. 아직 이 단계까지 이른 이벤트는 없어서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절대 생활지도에 발을 넣는 우매함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생활지도에 손을 대는 순간 교사는 절대 그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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