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망도 어른 교사도 없다.
교실 속 교사가 외줄 타기하는 이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 교사는 벼랑 끝으로 몰린다. 의지할 그 무엇도 없을뿐더러 벼랑 끝에서 내려다보면 낭떠러지뿐이다. 안전망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교사에게 최선이나 그건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니다.
관리자나 교육청은 군림하지만 절대 책임지지 않기에 그 모든 풍파는 교사가 홀로 뒤집어쓰기 마련이다. 혜안을 갖춘 어른스러운 교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조차 쉬이 보이지 않는다.
교사가 절대 약자임을 감지해서일까? 흠은 본인들에게 있음에도 애꿎은 교사를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학폭 가해자 쪽에서 관련 없는 교사에게 화살을 돌리는 일들도 어렵지 않게 듣는다. 수업을 방해하는 자녀가 오히려 피해자라며 큰 소리를 치기도 한다. 차오르는 화를 터트리고 싶었는지 맥락도 없이 분풀이를 담임에게 하기도 한다.
학교를 책임진다며 그 큰 교실 한 칸을 홀로 차지한 이는 이런 순간에 직면하면 둘 중 하나다. 외면하던가 아니면 오히려 일을 키우던가. 장학이란 직함이 앞에 붙은 자들은 시험 볼 때만 적극 개입해서 해결하겠노라 쓸 뿐 막상 사안이 발생하면 자리 보존에 문제라도 생길까 좌불안석들이다.
평소에는 경력을 벼슬인 양 내세우시면서도 어려움에 봉착한 교사에게 위로나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내어주는 교사들은 본 적이 없다. 경력은 원로 교사로 대우받고 싶음이고 이는 단순히 만만한 학년과 업무 회피를 통한 일신의 편안함 만을 위할 따름이다.
앞선 자들과 자리차지한 이들이 제 몫을 다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오늘도 이 순간 밤잠을 설치며 힘들어하는 교사가 또 얼마나 많을지 안타깝다. 본인 탓이 아니라 말해주고 싶다. 충분히 수고했고 잘해왔다고 손뼉 쳐주고 싶다. 잠깐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시고 잘 일어서시라 진심으로 응원드리고프다. 모두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