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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기준 Jun 26. 2020

Let's read out!

영어 낭독의 중요성 (음성언어의 시대)

pixabay.com


얼마 전, 세계적인 영문법책 '그래머 인 유즈(GRAMMAR IN USE)'의 저자 레이먼드 머피가 한국을 찾았다.


'그래머 인 유즈(GRAMMAR IN USE)'는 필자도 강력히 추천하는 영문법 책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진짜 문제는 문법이 아니라 영어 발음과 유창성'이라고 한다.

 '학원에 다니건 또는 스스로 학습하건, 말하기나 듣기가 중심이 된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


문법 공부도 중요하다. 다만 비중의 차이를 둔다. 저자의 시선은 문법은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참고서의 개념이지 언어 학습의 주된 요소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또한, 사람들은 실습을 동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영어 학습을 위한 큰길이라고도 하였다.


문법은 중요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의 개념이다. 언어 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우리나라 영어공부를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부터 문법을 준비한다. 입시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말하기를 위한 문법 공부가 아닌 입시에 비중을 둔 공부임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입시 지향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시대 속 경쟁력 있는 진짜 영어 실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여기서 진짜 영어실력은 소통능력이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적절한 영어공부가 고등학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 시기의 효과적인 배움은 어떤 것일까? 흔히 영어와 수학을 묶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영어와 수학이 가지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영어는 수학과는 다르게 자기 주도 학습이 어려운 과목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는 선생님의 이끎이 기초가 된 학습이, 이후엔 학생 중심의 배움이 적절하다. 저학년 때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해진다. 언어의 특성상 단기완성이 어렵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 

 

선행되어야 할 점은 아이들은 눈으로 접하는 내용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말하는 입말 공부이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맞춤식 학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향과는 별개로 소리 내 읽는 훈련을 지속해서 학습하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성격에 따른 공부법을 분류하기도 하는데 외양적이든 내향적이든 결국 영어는 입으로 말해야 하는 입말 공부다.


앞서 언급한 '그래머 인 유즈(GRAMMAR IN USE)로 돌아오면, 필자는 대학 시절 처음 접하였다. 전공 과정에 포함된 하나의 보조교재로 학습을 하였는데 책의 구조는 왼쪽에 문법 관련 예문, 그리고 오른쪽에 빈칸 채워 넣는 방식이었다. 


'그래머 인 유즈(GRAMMAR IN USE)'는 문법책이다. 

문법책으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입말 공부에 큰 효과가 있다. 


책과 함께 필자의 말하기 실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방법의 하나인데, 지금 그 꿀팁을 전달하려 한다.


그것은 '예문들을 소리 내어 읽기'이다. 

(책의 왼쪽에 예문들이 구성되어 있다)


너무 간단한가? 무엇이든 실천으로 옮기려면 과정이 단순해야 한다. 그럼 책의 오른쪽 내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을 순 있겠지만 오른쪽은 문법 학습을 위함이다. 말하기 입말을 위한 필수사항은 아니다. 책의 모든 부분을 채워 넣으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쓸 필요는 없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책의 오른쪽 부분 빈칸 채워 넣기 식의 구성은 풀고 싶지 않을 때가 훨씬 많았다. 유연해지자. 지금은 효과적 말하기를 위한 이야기다.


가장 큰 장점은 책 속의 예문이 일상생활에 유용한 표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실제 말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문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냥 읽기만 해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문장 하나하나가 소중한 책이며, 익힌다면 말하기에 바로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10번 정도 큰소리로 낭독했다. 단계에 따라 총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부 10번 정도 읽었던 거 같다.


낭독의 장점은 단어의 속뜻을 파악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정확한 단어의 쓰임, 뉘앙스를 파악하는 진짜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다.


처음엔 소리 내어 그냥 읽어야 한다. 의미 하나하나에 집착하기 쉽지만, 읽다 보면 마법처럼 내 안에 흩어져 있던 영어 조각들이 맞춰진다. 여기서 문법의 이해는 덤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꼭 소리 내어 읽어야 한다. 필자는 교재를 말하기 학습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그리고 기억을 위해 많은 양을 한 번에 읽으려 하지도 않았다. 한 번에 학습할 내용이 너무 많으면 머릿속에서 파편화되기 때문에 배운 내용을 꺼내어 쓰려 할 때 힘들다. 


반드시 내 아이의 학습 소화력을 고려해 읽을 양을 조절해야 한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신 패러다임'의 시대이다. 영어공부도 변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전 체계의 공부가 문자어 중심의 학습이었다면 이제부턴 음성어의 시대다.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심이 된 영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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