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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의 여름 나기

by 하루마음






덥다. 기온이 훅 올라간다. 여름이니 당연하겠지만 여름이로 인해 온도에 신경이 쓰인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온대성 파충류이다.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비교적 관리가 쉬운 편이지만 여름이 되면 여름이 건강이 신경 쓰인다. 여름철 고온다습에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이면 여름이 집에 있는 온도 습도계를 더 자주 살핀다. 크레가 활동하기 좋은 적정 온도는 22~26도이다. 28도 이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0도 이상이 되면 생명에 위협을 받는다.


아침 출근하기 전, 우리 집에서 여름이가 가장 서늘하게 잘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 케이지를 조심스레 옮긴다. 그리고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돌돌 감싸 여름이 집에 넣어준다. 아이스팩 위에 올라가도 위험하지 않게 준비한다. 자고 있는 여름이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하는데도 민감한(?) 여름이는 화들짝이다. 아이스팩을 넣어주어도 오후가 되면 기온이 오를 수 있으니 에어컨을 예약한다. 25도에 맞춰서. 아이스팩으로 습도 조절도 한다. 적정 습도 60~8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너무 습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여름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더우면 입맛이 떨어지고 고온에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아주 조금씩 주 2-3회로 자주 먹이를 준다. 먹이가 남으면 여름이가 밟고 다녀 케이지 안이 온통 여름이 발자국 흔적이 도장 찍은 듯 남는다. 먹고 남은 먹이와 배설물은 바로바로 치워 청결을 유지해 준다. 여름이 혼자 있는 낮 시간대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출근한다.





누군가는 도마뱀을 파충류, 미물이라고 한다. 파충류, 미물이라 지능이 낮고 혐오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럴 수 있다, 인간 중심 세계에서는. 하지만 때로 인간보다 못하다는 종한테서 많은 것을, 뜨거운 무언가를 배운다. 여름이에게 여른의 ㅁ뜨거운 사랑을 배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여름이한테. 인류에게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사랑을.




여름아
올여름도 건강하게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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