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 나아가는 길
From 1919 to 2022
지수는 모든 남겨진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영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숙희는 먼저 가 있었고 지수는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조막같은 수진의 손을 놓지 못했지만 서희는 매정하게 지수의 손을 뿌리쳤다. 서희는 밀어내다시피 지수를 떠나보냈다.
비행기가 땅을 박차고 오르면서 지수는 하염없이 작아져가는 서울을 내려다봤다. 잊으려 떠나는 곳에서 과연 무엇을 찾을지 알 수 없었지만, 서울은 매정했던 서희의 손길만큼이나 무심하게 작아질 뿐이었다. 지수의 눈물은 절망도 희망도 아니었다.
지수가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하자 숙희와 순이가 마중 나와 있었다. 지수와 순이는 어렸을 때엔 그냥 그렇게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순이는 10년 전 영국인과 결혼하면서 쌍문동에서 유명해진 두 살 많은 언니였다. 숙희는 영국으로 떠나기 전 순이와 연락이 되었다며 지수에게 물었다.
“지수야! 너 순이 언니 알지?”
“알지 ~ 쌍문동에서 그 언니 모르면 간첩 아니냐”
“그 언니 영국에 있는 건 알지?”
“응 그렇긴 한데 연락이 돼?”
“응 혹시나 해서 그 언니 집에 연락했더니 글쎄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단다. 놀랐지”
“그 언니가? 그 깡패 언니가?”
순이는 쌍문동에서 유명한 깡패 언니였다. 순이네 집은 숙희네 처럼 어려웠고, 남자 동생을 대학에 보내야 하니 순이는 대학에 보낼 수 없다는 것에 삐뚤어진 동네에서 유명한 날라리 여학생이었다. 지수와 숙희는 동네에서 어쩌다 순이를 마주치면 눈을 내리깔고 피해 다니기 바빠서 말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이였는데, 어느 날 순이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놀랐다.
더 놀라웠던 것은 순이의 부모님이 당시 외국인과 결혼한다는 자체가 부끄러워 동네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데, 알음알음 알게 되어 가지 않을 수도 없었던 지수와 숙희가 순이의 결혼식에서 신랑을 보고 나서 지수나 숙희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 모두가 뒤로 자빠진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이 부끄러웠던 시절에 그저 축하나 해주려고 간 자리였는데, 007 제임스 본드를 찜 쪄먹을 외모의 순이 신랑을 보고는 모두들 입이 벌어져 다물지 못했다. 순이의 신랑과 인사하는 동네 남자들이 어찌나 초라해 보이던지 지수와 숙희는 그날 순이의 신랑을 보고 마른침만 꼴깍거렸다.
그런데 사실 놀란 것은 지수도 아니고 숙희도 아닌 순이 본인이었다. 이태원 나이트클럽에서 어쩌다 만난 제임스가 순이를 쫓아올 때 순이는 그저 잘생긴 백인이 동양 여자가 신기해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결사적으로 달려들어서 놀라웠지만 순이는 정말 이 땅만 아니면 새 삶을 살 수 있겠다는 각오로 그의 청혼을 무작정 받아들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영국에서는 이제까지의 과거를 뒤엎고 새 삶을 살든지 아니면 죽겠다는 각오로 제임스가 무슨 일을 하는 지도 제대로 모른 채 정말 보따리 하나만 챙겨서 그를 따라 영국으로 갔던 것인데, 영국에 도착한 순이는 지수나 숙희 쌍문동 모든 사람들 보다도 더 놀랐다.
제임스가 영국의 귀족이었다는 사실과 엄청난 부자였다는 사실을 순이는 그의 궁전 같은 집에 가서 알았고, 순이는 필시 시집을 온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로 팔려온 노예로 이거나 아니면 식모로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영국에서 순이는 제임스의 모든 것을 의심했고 베개에 칼을 숨겨 잠들기도 했지만, 어느새 그의 아들을 낳고 제임스와 그의 가족이 진심인 사실을 알고 순이는 복권을 맞아도 어떻게 이렇게 맞나 하면서 스스로 신기해했다.
순이가 첫 아이를 낳자 제임스는 언제나 대학을 부러워했던 순이에게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원래 똑똑했던 순이는 영국의 유명한 대학에서 어느새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었다. 순이는 그렇게 바쁘게 살던 어느 날 숙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언니 ~ 저 숙희라고 하는데 기억하세요”
“응? 숙희 쌍문동 숙희?”
“네! 호호호”
“알지 그럼 ~ 너랑 지수 모르면 쌍문동 간첩이지. 어떻게 쌍문천재 숙희! 미스쌍문 지수를 모르겠어 하하하”
“어머머 언니도 유명하잖아요. 쌍문동에서”
“뭐~ 뭘로 유명해? 깡패로?”
“아휴 ~ 언니도 참 ~”
순이의 강요로 지수와 숙희는 순이의 집에서 당분간 머물기로 했다. 순이는 영국에 온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 사람들이 집에 왔다는 것에 흥분됐다. 제임스도 순이가 좋아하니 덩달아서 콧노래를 부르며 지수와 숙희가 묵을 방을 준비했다.
순이는 숙희로부터 지수의 이야기를 들었다. 순이는 지수를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안았다. 순이는 지수와 친하지는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지수도 종기도 모두 알고 지내는 사이였기에 종기의 소식은 충격이었다.
그날 밤 순이는 제임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지수와 숙희 여자들 셋만 거실에서 밤이 깊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순이의 집 거실에는 커다란 벽난로가 있었고, 여자들 셋은 벽난로의 불빛을 마주 보고 나란히 앉았다. 한동안 세명의 여자들은 타닥거리는 불 소리에 빠져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수는 그 침묵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지수가 먼저 입을 떼었다.
“아침이 오는 게 싫더라. 어둠이 거치는 게 너무 싫었어. 마치 인생을 사기당한 기분이었어. 갑자기 사라지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근데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게 더 비참했어”
“무슨 말을 하겠니. 고생했다. 여기 잘 왔어. 숙희가 큰 일했다”
“나도 이곳에 처음 와서 몇 년을 우울했는지 몰라. 제임스 저 사람 하나 믿고 보따리 하나 달랑 들고 여기까지 왔는데 달라도 너무 다르고 무슨 팔려온 이방인 같아서 그냥 죽어야 하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
“그러니까 더 까칠해지고, 그것 때문에 저 사람도 고생 많았지. 처음에 너무 겁이 나서 베개에 칼을 숨기고 지냈는데, 저 사람이 그걸 보고도 모른 척해 주더라고”
“여기서 새로 시작해 지수야! 우리 아직 너무 젊잖아. 우리 여기서 꼬레아 미녀 삼총사 하자!”
깊은 밤이 되어서 처음으로 세 여자의 웃음소리가 거실 문을 넘자 제임스가 한껏 웃으며 달려왔지만 순이의 눈초리에 다시 쫓겨 나갔다.
“학기 시작하기 전에 여행을 한번 해봐 지수야! 너 혼자 말이야. 여기 조금만 벗어나면 해안가로 아주 멋진 드라이브 길이 있어. 내가 차 빌려 줄게”
며칠 뒤 지수는 순이의 말처럼 혼자 드라이브 여행길을 떠났다. 처음 제임스와 숙희는 순이에게 말도 안 된다며 이 낯선 땅에서 어떻게 여자 혼자 여행을 떠나 냐며 무모한 짓이라고 했지만, 순이는 지금 지수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며, 지수에게는 겁이 나면 안 가도 된다고 했지만 지수 역시 순이의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지수의 여행이 결정되자 제임스는 지수가 탈차를 쓸고 닦고 조였다. 지도며 비상 물품 등을 챙기고 부산스럽자 순이는 지수가 무슨 탐험을 가냐며 며칠 여행을 가는 것인데 유난 떨지 말라고 핀잔을 줬다.
그렇게 순이의 집을 나선 지수는 왼쪽과 오른쪽의 운전석부터가 다른 그 낯선 땅에서 홀로 길을 떠났지만, 신기하게도 겁이 나지 않았다. 지수는 왜 겁이 나지 않는 것인지 스스로도 신기했다. 얼마가 지났을까 지수의 눈에는 어느새 바다가 보였고, 긴 검은 절벽이 이어진 해안가 길에서 석양을 맞았다. 지수는 끝이라고 생각되는 검은 절벽 위에서 노을 지는 석양을 등지고 차를 세웠다.
"여보! 난 이제부터 어디로 갈지 모르겠어. 하지만 여기서 머물지는 않을 거야. 어떻게든 앞으로 가겠지. 어디서든 날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거 잘 알아. 너무 걱정하지 마!"
“사랑보다 긴 이별이다”
제임스가 예약해 준 숙소는 해안가에 있는 어촌의 작은 호텔이었다. 호텔은 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작았지만 그림처럼 예뻤다. 이런 곳에도 여행객이 있을까 싶었지만 지수는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더 편했다.
호텔 문을 여니 수더분한 남자 직원이 지수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아마도 동양인 여자가 혼자 온 것이 꽤나 낯설었던 모양이다. 잠시 머뭇거리던 호텔 직원은 몇 가지를 확인하더니 지수에게 방열쇠를 건네주었다. 직원은 무슨 말을 더 하려는 듯하다가 그만두고 지수의 여행가방을 들고 방으로 안내했다.
방은 호텔만큼이나 작고 오래되어 보였지만 따뜻해 보였다. 지수는 짐을 풀고 잠시 창문을 열고 거리를 내다보았다.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는 길과 멀리 바다가 보였고 조용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지수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생각되지 않았다. 그저 여기서 내가 잠을 잘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내가 왜 이곳에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뿐이었다.
다음 날 지수는 밤새 뒤척이다가 방에서 나와 호텔 로비에 있는 식당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시켜놓고 창밖을 보고 있었다.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이 호텔에 앉아 있는 지수를 보고는 신기한 듯 힐끗 힐끗 쳐다보았다. 지수도 그런 사람들이 신기했다. ‘내가 그렇게 신기하게 생겼나?’하고 생각하니 조금은 웃기기도 했다.
지수는 거리로 나왔다. 방안에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니 산책이라도 하겠다는 심정이었다. 그때 마주오는 할머니가 있었다. 노란 종이봉투를 든 할머니는 지수를 빤히 쳐다보았다. 지수는 잠시 멈칫했지만 가벼운 목례를 하고 지나치려고 했다.
“아가씨”
지수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뒤를 돌아보니 할머니가 부른다는 것을 알았지만, 지수 할머니가 하는 영어를 다 알아듣지 못했고 지수는 ‘예? 왜 그러세요’라고 답하자 할머니는 지수에게 어디서 왔냐고 다시 물었다.
“코리아에서 왔어요”
“꼬레아? 그 먼 데서 …”
동네가 얼마나 작은지 지수가 어젯밤 호텔에 묵자마자 지수는 그 동네 사람들에게 신기한 손님이 되어있었다. 할머니는 아마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지수에게 말을 건넸을 것이었다.
“여기는 외진 곳이라 식당이 변변치 않아요. 이따 저녁에 우리 집에 오시구려. 그 호텔에서 가까워요. 직원에게 말하면 알려줄 거예요”
지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저녁 초대를 거절하기도 뭣해서 잠시 머뭇하다가 이내 가겠다고 답해 버렸다. 지수는 호텔로 돌아와 순이에게 전화로 그래도 되는 지를 물었고 순이는 잠시 제임스와 이것저것 알아보더니 괜찮을 것 같다고 전해 주었다.
할머니는 자식들을 도시에 내보내고 할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었다. 영국 집은 다들 벽난로가 있는지 나무 타는 냄새가 정겨웠다. 두 사람은 지수가 서른 살이 넘었다는 말을 듣고 스무 살인 줄 알았다며 동양사람들은 다 어려 보인다고 하면서 크게 웃었다.
“우리는 지수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라우. 우리도 지나왔지만 그 뒤에 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있지. 이곳이 지수가 나아가는 길목이었으면 좋겠구먼”
지수는 그들에게 이곳에 온 이유를 설명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젊디 젊은 동양인 여자가 혼자 여기까지 온 이유가 궁금했고, 지수도 달리 다른 말을 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짧은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는데, 지수의 손을 잡은 파란 눈의 할머니는 굳은 눈빛으로 지수를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단지 몇 시간이 지났을 뿐이었는데, 지수와 할머니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가까워졌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지수를 호텔까지 바래다주게 하면서 있는 동안만이라도 재밌게 지내자고 하며 지수를 한껏 안았다.
“재미있게 살아! 그게 잘 사는 거야 지수!”
“언니 어떻게 이렇게 빵이 맛있어?
지수가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아침 식사자리에서 숙희가 한 말이었다. 지수도 한입을 베어 물더니 눈을 크게 뜨고 한 입 더 베어 물며 말했다.
“빵이 이런 맛이 있네~”
“하하하 그렇게 맛있어? 이거 제임스가 한 거야~ 맛있지? 사실은 나도 이 빵덕에 여기가 집이구나 하고 살게 됐어”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물도 다르고 음식도 다르고 옷도 다르고 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제임스가 매일 아침 빵을 구워줬어. 근데 그 빵 맛이 꼭 한국에서 엄마가 끓여 준 된장국처럼 질리지를 않는 거야. 나도 지금까지 그게 신기해. 그 덕에 여기가 집이다 하고 살게 됐지”
“어머머~ 그럼 형부는 영국 신사에 잘생기고 부자고 스위트하고 요리까지 잘한다고?”
“근데 그게 언니 거라고?"
지수와 숙희는 동시에 질투심에 불타는 눈으로 입에 넣었던 포크를 순이로 향해 가리켰다. 순이는 그런 지수와 숙희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며 나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짓궂게 웃었다.
“우리 그러지 말고 형부에게 물어보자! 이 빵 맛의 비밀을~”
그날 밤 세 여자는 제임스를 앞에 두고 청문회를 했다.
“형부는 어떻게 한국에서 만난 언니와 결혼할 생각을 했어요?”
“그때 순이는 무슨 야생마 같았어. 보통 동양사람들은 서양사람들을 보고 차갑고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순이는 그런 서양 사람들하고도 비교도 안되게 이기적이면서도 야생마처럼 거칠었지. 난 엔지니어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순이 같은 거친 매력을 가진 여자를 본일이 없었어. 그게 좋았던 것 같아”
“언니가 처음 여기에 와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형부는 어땠어요?”
“정말 그랬지. 충분히 예상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시간이 되고 나니까 나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저러다 순이가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 그래서 빵을 만들기 시작했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매시간 행복하게 해 줄 수는 없지만 매일 아침 한 순간은 갓 구운 빵과 갓 내린 커피향으로 아주 잠깐이라도 행복하게 해주자 그랬던 거지”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빵이 맛있어요?”
“하하 고마워. 내가 구운 빵이 맛있다니 엄청 좋다. 흠~ 근데 사실 그 빵의 비밀이라는 건 별거 없어. 어느 유명한 프랑스 셰프가 이런 말을 했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은 갓 구운 빵이다’ 난 순이가 매일 아침 내가 굽는 빵 냄새에 끌려 깨어나길 바랬어. 다행히 순이가 그 빵을 질려하지 않고 즐겨서 그게 너무 고마웠지. 아무튼 우리 처제들도 그 빵이 맛있다고 하니 이 참에 한국에 가서 빵집이나 할까? 하하하”
저는 65년생 아저씨입니다. 맨날 허덕이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여느 중년입니다. 제가 어려서 살던 곳은 쌍문동이었고 이 글은 그런 저의 추억과 기억을 소재로 하는 허구의 이야기인데, 그러다 보니 이 글에는 간혹 제가 추억하고 기억하는 실제 인물이 등장합니다.
‘순이 언니’가 그중 한 사람입니다. ‘순이 언니’는 저보다 2살(본인은 1살이라고 합니다) 많으며, 어렸을 적 우리집과 마주 살았고, 부모님들이 전쟁통에 의형제를 맺어 지금까지 형제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순이 언니’의 이야기는 허구보다는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영국에 있는 ‘순이 언니’에게서 매형이 돌아가셨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까이라도 있었으면 마음이 덜 아팠을까요. 너무 먼 곳에 있는 ‘순이 언니’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글이 슬픔 속에 있는 ‘순이 언니’와 하나님의 곁으로 가신 매형에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마는 아주 조금이라도 ‘순이 언니’의 상실과 슬픔에 깊고 깊은 위로의 말씀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아무 가치도 없을 것이나 이 챕터의 글을 진실한 마음으로 매형에게 헌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