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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프라이데이

이민에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서

by 캐나다 아비

이번 주는 굿프라이데이 캐나다 공휴일이 있는 롱위켄이다. 금, 토, 일 3일을 연달아서 쉬게 되면 캐나다에서는 롱위켄이라고 부른다. 생각해 보니 빅토리아에 작년 4월쯤 처음 와서 벌써 1년 하고도 3주라는 시간이 지났다. 1년 동안은 늘 마음이 긴장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캐나다 와서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에 적응하느라 걱정하고 긴장감이 늘 마음속에 사로 잡혀 있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비로소 빅토리아에 익숙해지고 마음이 조금씩 편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사람한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말을 듣는지에 따라 나도 좋은 에너지, 태도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늘 불만, 불평하는 사람들 보다는 힘든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나 또한 힘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어제는 캐나다 시간 기준으로 4월 19일 토요일이었다. 빅토리아에 따뜻한 햇살,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아는 언니랑 약속을 잡고 함께 브런치를 먹기고 했다. 이 언니도 20대 후반에 캐나다에 와서 다시 캐나다에서 학교도 나오고 일도 하면서 캐나다에 잘 정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상하게 나는 캐나다에서 잘 정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면 나도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잘 정착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빅토리아 다운타운 루비: 30분 대기


"힘들었던 기억이 나중에는 다 웃으면서 괜찮아질까요?"

"영주권이 이번 해가 가기 전에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여러 가지 질문과 대화를 하였다. 캐나다에 와서 정착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이민자들 최소 1~3년 그 이상 다들 상황은 다르지만 다른 조건 속에서 고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꿈을 좇아서 왔지만 꿈을 선택했기 때문에 다들 견디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하면서 살아간다.


"나중에 되면 기억도 안 나.. 이런 일이 있었었나 싶어."


브런치를 먹고 나서 Fisherman’s Wharf를 갔다 왔다. 빅토리아 명소인데 1년 만에 직접 가본 것은 처음이라서 수상 가옥도 보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피시 앤 칩스를 먹고 있었다.


갈매기가 게를 잡아서 먹고 있는 모습


앞에 있는 문제만을 보면서 하루를 살아갈 때 조급함이 있어서 늘 감사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잘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따뜻한 햇살, 바람 등 주변을 보면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과 태도가 있기를 바란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기쁘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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