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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와 펜타닐 마약에 찌든 캐나다 사람들

대마초 합법화와 마약, 캐나다 사회적 단면

by 캐나다 아비


캐나다를 가기 전만 해도 대마초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담배, 술도 하지 않아서 마약이나 대마초는 특히나 나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특히 대마초에 대해 한국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에 반해 캐나다는 대마초 합법화 국가이다. 기호용 합법화 기준이 2018년 10월 17일 기준으로 약 7년 정도 되었다.


버스만 타도 이 사람은 대마초를 핀 사람이구나 냄새로 바로 알 수 있다. 코를 막고 싶은 역겨운 냄새이다. 버스 1층에 대마초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면 2층으로 바로 이동하기도 한다.


빅토리아, 밴쿠버 다운타운만 가봐도 홈리스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들은 마약으로 인해 환각증세를 보이며 몸으로 비틀거린다. 이 사람이 마약을 했다는 것은 눈과 몸의 행동으로 바로 알 수 있다. 홈리스들이 많은 다운타운 길은 코를 찌르는 오줌과 대마초 냄새로 시내 거리를 덮는다.


캐나다로 가기 전만 해도 캐나다 국가에 대한 이상이 가득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넓은 땅 덩어리, 세계에서 인성이 가장 친절하다고 소문난 캐네디언들 좋은 점만 보고 캐나다를 선택했다. 캐나다에 온 지 1년이 지나니 모든 이상은 무너지고 사회적 문제들이 눈에 보인다. 처음에 캐나다에 콩깍지가 끼어서 좋은 점만 보였다면, 이제는 캐나다의 전반적인 사회적인 문제가 보인다. 그중 마약과 대마초는 가장 심한 사회적 문제로 나타난다.


캐나다 British Columbia (BC주) 밴쿠버, 빅토리아의 최저 임금은 17.85(2024년 6월 기준)이다. 주간 40시간 일했다고 했을 때, 세 전 월간 $3,091, 세후 $2,510~2,540이다. 물가가 높아서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대부분 투잡이나 쓰리잡, 또 그 이상의 잡을 가지고 캐나다에 정착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이 의지만 있으면 캐나다에서 노숙자의 삶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삶의 의지를 내려놓고 길거리로 내몰렸을까?

펜타닐 중독과 대마초에 찌든 캐네디언들이 사실 나의 관점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는 않는다.


펜타닐 중독은 캐나다 정부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BC주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했다. 또한, 캐나다 정부에서 노숙자 지원프로그램, 약물 중독 대응, 정신건강, 상담 지원 등 많은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면접을 마치고 길가에서 뭔가 쎄함과 이상함을 느꼈다. 캐나다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 길의 존재를 몰랐다. 홈리스 집성촌으로 구성된 판도라 거리였다. 한 편의 영화를 위해 제작해 놓은 촬영판처럼 느껴졌고, 이게 바로 캐나다 판 할렘가인가 싶었다. 내가 길 가를 걷는 동안 모든 노숙자들은 텐트 안에서 마약을 하며 몸을 비틀거렸다. 나는 온몸이 오싹였다. 그 이후로 그 판도라 길을 다시 가지 않는다. 이 마약 거리를 보면서 한국이 얼마나 치안에 안전한 나라며, 마약이나 대마초로부터 엄격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캐나다 정부와 다르게 한국이 끝까지 마약이나 대마초로부터 한국 국민을 지켰으면 좋겠다. 마약과 대마초의 인간에 대한 파괴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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