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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을녀 Jun 26. 2023

떡잎

떡잎에 대한 생각

가로수 가지가지

힘차게 출렁이는

푸른 해일


반짝반짝 여름

그 아래

고린내처럼 누운 것


떨어져버린, 이미 가망없는

누런얼굴 멀뚱멀뚱


싱싱히 팔딱이는 꿈을

푸르게 빛나는 여름을

검뻑인다


내 것 같았으나

내 것이 결코 될 수 없는 것들...


차라리 침묵한다

아니, 침전한다

땅 속 깊이, 더 깊이

가라 앉는다.


먼 후일 다시 피어날

무엇위해 스미고 스며

나무가 된다.


가로수 가지가지

힘차게 출렁이는

푸른해일


슬픈바짝임


어느 뜨거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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